`RNA 치료제`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온다‥`급성장` 예고

연평균 43.5% 성장세‥`스핀라자`·`온파트로` 허가로 치료제 성장 촉발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4-03 06:08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RNA 치료제`가 하나둘 승인을 받기 시작하자, 해당 시장에 대한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RNA 치료제는 유전자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증 만성 질환 및 희귀 질환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RNA 치료제는 `선택과 집중`을 해 치료해나가는 요즘의 트렌드와 가장 적합한 기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RNA 치료제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에 있으며, 크게 ASO(antisense oligonucleotide)와 siRNA(small-interfering RNA)로 나뉜다.
 
해당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원에서 2024년 18조원으로 연평균 43.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RNA 치료체 시장의 이러한 성장은 2016년 처음으로 척수성 근위측증 치료제 `스핀라자(뉴시너센)`의 승인으로 촉발됐다.
 
스핀라자는 단일 가닥 핵산 물질을 이용하는 ASO 기반 기술로 개발됐다.
 
엔도좀 지질 이중층 장벽을 통과하는 능력이 없는 이중나선 siRNA와는 달리 ASO는 엔도좀 지질 이중층을 통과해 세포질과 핵으로 빠져나가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간과 중추신경계(CNS)를 표적으로 많은 ASO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2018년 8월에는 hATTR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온파트로(patisiran)`가 siRNA로 처음 승인을 받으면서 RNA 간섭 치료제가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치료제`는 모든 유전자를 특이적으로 공략하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는 난치질환에 새로운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다양한 질병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미래 신약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RNAi 현상은 이중가닥의 RNA(dsRNA)를 세포 안으로 집어 넣어주면, Dicer라는 리보핵산 가수분해효소에 의해 잘려 21-23bp의 작은 RNA로 전환되는 과정이다. 여기서 잘린 작은 RNA 형태를 `siRNA(short interfering RNA)`라고 부른다.
 
이 RNAi 분야는 실질적으로 모든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시킬 수 있으므로 antisense, ribozymes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siRNA 치료제는 ASO와는 달리 전달인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제약사들은 siRNA 가닥의 말단에 phosphorothioate를 결합시켜 RNAi 반응의 안정성, 효력, 지속기간을 크게 향상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 가운데 온파트로는 siRNA를 지질 나노입자에 넣어 간으로 직접 의약품이 전달되도록 만들어졌으며 질병 유발 단백질 생산을 변경하거나 중단시킬 수 있다.
 
온파트로는 FDA 신약 승인 이전에 혁신치료제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을 만큼 우수한 치료제로써 주목됐고 이에 따라 개발사인 앨나일럼은 현재까지 한 제품만이 신약 승인을 받았지만 시가총액이 무려 12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앨나일럼은 또다른 RNA 치료제 'Givosiran' 개발에 성공했으나 효과 대비 높은 이상반응으로 인해 상업화에 있어서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간 효소 증가'가 신약 허가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 바라봤다.
 
그럼에도 RNA 치료제의 시장성에 대해 의심하는 이는 없다. 스핀라자의 경우 출시 이후 다음 해인 2017년에 884 백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기존 추정치를 9배 수준으로 크게 상회하는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따라서 이후 승인받은 온파트로와 임상 3상이 진행중인 혈우병 치료제 `Fitusiran`도 출시 이후 큰 폭의 매출액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RNA 치료제는 초기단계에서도 활발한 기술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SK증권 이달미 애널리스트는 "RNA 치료제는 언뜻 봤을 때 기존 유전자 치료제와 혼동될 수 있지만 그 작용 메커니즘과 의약품의 특성에서 차이점이 있다. 궁극적으로 RNA 치료제는 유전자 치료제보다 훨씬 제조하기 쉬우며 생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RNA 치료제 분야에서지난 10년간 3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총 25건 발생했고 1조원 규모의 메가딜도 8건이 발생했다. 그만큼 RNA 치료제는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의 혁신 치료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업체로는 올릭스가 자체 개발한 '자가전달 비대칭 siRNA'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개발 과정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국소투여 질환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장 빠르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비대흉터치료제(OLX101)는 2019년 중 임상 2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황반변성치료제(OLX301A)는 최근 프랑스의 Thea사로 기술수출 됐다.
 
올릭스의 RNA 치료제는 기존 siRNA 구조와는 다른 비대칭 siRNA 구조로 이뤄져있다. 대칭적인 구조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기존 siRNA 구조는 두개의 RNA 가닥이 대칭 구조로 음전하를 띄기 때문에 세포막 투과가 어렵고, 표적 유전자 외 다른 유전자(오프타겟 유전자) 억제를 발생시킨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런데 비대칭구조는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RNAi(RNA 간섭) 기반 신약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올리패스는 현재 RNA 치료제인 비마약성 진통제의 영국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바이오니아 역시 자체개발 SAMiRNA 기술을 보유했다. 나노입자형 RNAi 신약기술로 혈액 내 물질 안정성이 뛰어나고 생체 내 독성에 의한 부작용이 없다. 또한 나노입자형이라 기존 RNAi치료제와 달리 전달체가 필요 없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자체 개발 miRNA(microRNA)를 통해 치매치료제를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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