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당뇨병 인공지능으로 개선..합병증 환자 맞춤치료

길병원, 인공지능 기반 클리닉 개소..췌도이식 등 특화 서비스 제공 예정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8-03-06 17:57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최근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을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치료법을 도입했다.
 
길병원은 지난 5일 중증 당뇨병 인공지능 클리닉을 본관 3층에 개소, "혈당 조절이 어렵고 여러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 당뇨병 환자에게 최신의 치료, 췌도 이식, 다학제 진료 서비스를 비롯한 입체적이고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률은 지난 1993년 약 6%에서 2001년 8%, 2010년에는 10%를 넘어섰고, 2017년에는 13%를 넘었다. 특히 60~69세의 유병률은 15%이상이며 70세 이상에서는 약 23%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기는 장수 국가로 대표적 고령 질환인 당뇨병 및 당뇨 합병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증 또는 고위험 당뇨병환자는 ▲인슐린 분비능이 없는 환자(췌장 전적출술을 받은 환자 등) ▲생명을 위협하는 당뇨병의 급성 합병증으로 입원을 반복한 환자 ▲심각하게 진행된 당뇨병성 만성 합병증이 있는 환자(실명 직전의 망막증, 투석 직전의 만성 콩팥병 등)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하루에 최소 4회 이상의 인슐린 다회 주사가 필요한 환자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인슐린 펌프가 필요한 환자 ▲췌도 또는 췌장이식이 필요한 환자 등이 있다.
 
인공지능 클리닉은 중증 또는 고위험 당뇨병환자에게 ▲동종 및 자가 췌도 이식 ▲다학제 진료 서비스 ▲연속혈당 검사 ▲인슐린 펌프 치료 등 특화된 전문 치료법을 제공하고, IT 기술에 기반한 식사 및 생활습관 교정용 모바일 앱의 개발 및 응용, 인슐린 용량 및 주사법에 대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뇨병 치료는 식사 및 운동요법 등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지만, 이를 꾸준히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고 인슐린 치료의 경우 용법, 용량의 결정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에 클리닉은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알고리즘을 개발, 실제 임상에 적용할 방침이다.
 
인공지능이 기술이 접목된 치료 및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기반 인슐린 양과 주입횟수 계산 ▲최소 4회 이상의 인슐린 다회 주사 ▲인공지능이 탑재된 인슐린 펌프 ▲환자 맞춤 당뇨교육과 임상 영양 교육 ▲지속적인 관리와 재교육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은 환자들의 혈당 관리에 활용된다. 첨단 인슐린 펌프 시스템인 640G insulin pump는 자체 내장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환자의 저혈당을 미리 예측해 인슐린 주입속도를 조절한다.
 
또한 일반적인 인슐린 펌프에는 연속혈당 측정기(CGMS)가 연동돼 환자의 혈당이 떨어지면 인슐린 주입속도를 늦추고,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 주입속도기 빨라져 자동으로 고혈당과 저혈당을 예방한다.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중증 당뇨병의 특성에 맞춰 다학제 진료 서비스도 시행한다. 다학제 진료에는 안과, 신장내과, 혈관외과 혹은 족부정형외과 전문의가 참여한다. 다학제 진료는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관련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최적의 치료방법을 논의,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치료 방법, 계획 등에 대한 상세한 소개도 이뤄진다.
 
또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의 집중관리를 위해서 72~144시간 연속혈당 검사(CGMS) 장비를 도입, 시행한다. 클리닉은 I PORT, 640A INSULIN PUMP, CMGS 144시간 등 첨단 장비를 대거 도입했다.
 
아울러 중증 당뇨병의 심층적이고 입체적인 진단을 위해 별도의 합병증 검사실도 꾸려졌다. 검사실에는 ▲인슐린 분비능 검사 ▲혈당 조절 상태에 대한 검사 ▲당뇨병과 연관된 질환에 대한 검사 ▲당뇨병성 만성 합병증 검사 ▲연속 혈당 검사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 당뇨·내분비센터 김병준 교수는 "당뇨병의 예방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환자 및 보호자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건강강좌 및 혈당 및 자율신경계 검사 등을 포함한 건강 체험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췌도 이식은 고위험 당뇨병 환자에게 거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췌도 이식은 자신의 췌도를 분리해 이식하는 자가이식, 가족 등 공여자의 공여로 이뤄지는 동종이식, 인간화된 돼지 등에서 분리한 췌도를 이식하는 이종이식 등이 있다.
 
자가이식, 동종이식은 가천대 길병원 췌도이식팀이 췌장 적출 및 이송, 분리 및 관리, 이식, 이식 후 관리 등을 전담하고, 이종이식의 경우 외부 이종장기센터의 지원을 받아 췌도이식팀이 담당한다.
 
이를 위해 가천대 길병원은 ▲내분비대사내과 ▲외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감염내과 ▲조직병리과 ▲이식센터 등으로 구성된 췌도이식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가천대 길병원 당뇨·내분비센터장 김광원 교수는 "췌도 이식은 전 세계 의료기관들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며 효과가 검증된 방법"이라며 "췌도이식팀은 새로운 면역치료제, 줄기세포를 이용한 면역관용 등을 도입하고, 별도의 관리 프로토콜을 구성해 이식 성공률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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