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K9억제제 '프랄런트', 심혈관계도 OK‥남은건 급여

스타틴+PCSK9억제제 효과 극명‥고위험군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배경 만들어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8-03-13 06:07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PCSK9 억제제가 드디어 명확하게 고위험 고콜레스테롤 환자의 주요 심혈관사건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사망률 감소를 입증했다.
 
특히 최대 내약용량 스타틴에 추가해 프랄런트를 복용한 환자들은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의 전체 위험이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에도 불구하고 LDL-C 수치가 100 mg/dL 이상인 고위험 환자들에서 뚜렷했다.
 
지난 10일~12일까지 개최된 제67차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는 '프랄런트(알리로쿠맙)'의  ODYSSEY OUTCOMES이 발표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연구는 57 개국의 1315개 지역에서 1만 8,924명의 환자가 참여한 다국적,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제3상 임상 시험이다. ODYSSEY OUTCOMES는 사망률 감소와 상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비스타틴 LLT(Lipid-Lowering Trial) 연구다.
 
ODYSSEY는 2012년부터 연구가 시작돼 무려 5년간의 장기적인 환자 추적, 75mg, 150mg의 2가지 용량을 사용한 목표 접근법 연구라는 것이 특징이다. 2가지 용량으로의 시험은 이를 통해 맞춤치료가 가능하고 treat to target(목표에 맞는 치료법)으로 환자를 관리 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군은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임상 참여 1년 이내에 심장마비 또는 불안정한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을 경험 ▲최대내약용량(아토르바스타틴(40-80mg) 또는 로수바스타틴(20-40mg))의 스타틴 및 기타 지질 저하제로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LDL-C를 조절할 수 없는 환자 ▲임상 대상군의 초기 LDL-C 기저치(Baseline)는 LDL-C≥70mg/dL임으로 설정됐다.
 
해당 연구 환자군 설정에 대해 사노피 측은 "연구 목적이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LDL-C 수치가 떨어지지 않거나, 스타틴 불내성으로 인해 스타틴을 사용할 수 없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유병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에 따르면 프랄런트는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에서 상대위험 감소(RRR)가 15%로 1차 유효성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복합 평가변수에는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관상동맥질환(CHD)에 의한 사망 또는 입원을 요하는 불안정 협심증을 경험한 환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이러한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 요법에 새로운 지질강하제를 추가하는 요법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과 사망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심근경색 또는 기타 관상동맥사건을 최근 경험한 환자들은 많은 수가 최대내약용량의 스타틴 요법에도 불구하고 LDL-C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데다 CV 사건 위험이 높아 새로운 치료 옵션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그런데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베이스라인 LDL-C 수치가 100 mg/dL 이상인 고위험 환자들에서 프랄런트는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을 24% 낮추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9% 감소시켰다. 이번 결과는 죽상동맥경화증과 CV 예방에서 LDL-C 가설과 30년간 축적된 과학적 근거와 일치한다. 
 
사노피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 미칠 영향은 아직 추측하기 이르다. 그러나 이러한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최대내약용량의 스타틴 요법에 새로운 지질강하제를 추가하는 요법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과 사망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입증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프랄런트의 임상결과는 앞서 발표된 같은 기전의 PCSK9억제제 '레파타(에볼로쿠맙)'의 FOURIER 연구 결과보다 확실한 데이터를 도출해 냈다.
 
국내에서 PCSK9 억제제는 비용효과성을 이유로 급여에 발목이 묶여있는 상태다. 그동안 해외 학회에서는 심혈관계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의 경우, PCSK9 억제제가 장기적으로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도출돼 왔다.
 
지금까지의 PCSK9억제제의 연구결과를 모아보면, 해당 치료제는 FH 뿐만이 아니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스타틴 불내성 환자, 그리고 LDL-C 수치보다 더 떨어뜨린 환자에서까지 안전성 근거를 마련하고 있어 치료에 한계가 있었던 환자군에게도 옵션이 될 수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는 현재의 주된 치료방법이 충분치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 PCSK9 억제제 사용은 협심증 등 심장질환 발생가능성에도 콜레스테롤 조절이 되지 않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에게 분명한 희소식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FH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주목해야할 질환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해외와 비슷한 유병률을 감안했을 때, FH 질환에 대한 인지도 향상을 통해 의료계 및 환자들도 관심을 갖고 조기 진단을 하려는 움직임이 요구되고 있다.  

<© 2018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제약ㆍ바이오]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박으뜸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