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이나? ‥제약사, 매출원가비율 소폭 감소

70개 상장사, 전년比 1.2%p 줄어든 57.5%‥수익성과 막바로 직결
최봉선기자 cbs@medipana.com 2018-03-13 06:04
[상장제약기업 2017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③매출원가율
 
기업의 수익성과 막바로 직결되는 매출원가비율이 지난해에 소폭이지만 감소했다.
 
메디파나뉴스가 70개 상장제약기업(바이오기업 일부 포함)들의 2017년도 실적보고서(연결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매출원가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 17조 567억원 중 매출원가는 9조 7,657억원을 차지해 평균 57.5%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도 평균 58.7%에 비해 1.2%p 감소한 비율이다. 집계대상 70개 기업 중 원가비율이 감소한 기업 33개사, 증가한 기업 35개사, 2개사는 같은 비율을 보였다. 전체매출은 평균 9.7% 늘어났으나 매출원가는 이 보다 낮은 평균 7.5% 늘었다.
 
`매출원가`(cost of goods sold)란, 제품 및 상품 등의 매입원가 또는 제조원가를 말하며, 매입과 제조에 직접 소요된 제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즉,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들인 원부자재의 구입 가격을 말한다. 또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상장제약기업들의 매출원가는 2007년에 평균 48.4%로 50% 미만 수준이었으나 2008년 50.1%를 시작으로, 2009년 50.5%(38개사 기준), 2010년 52.5%(38개사) 등 매년 소폭 증가하기 시작해 일괄 약가인하가 단행된 2012년에 58.7%(44개사 기준)까지 늘어나면서 좀처럼 5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사이 60%에 육박하고 있어 기업들의 매출총이익은 그만큼 줄 수밖에 없어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매출원가는 매출총이익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매출원가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 만큼 수익성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며, 기업활동에 있어 원가절감이 수익과 막바로 연결되는 것이다.
 
기업별 매출원가 비율을 보면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27.6%로 가장 낮았다.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효과가 컸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CT-P13)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CT-P10) 등의 판매로 55%의 영업이익률을 보였고, 매출원가도 전기에 비해 13.3% 급감했다.
 
이어 재생의학 바이오기업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33.8%, 삼아제약 38.1%,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 39.8% 등 3개사가 30%대를 유지했다.
 
동국제약 41%, 경동제약 41.9%, 이연제약 42.5%, 대원제약 42.7%, 한국유나이티드제약 43.2%, 한미약품 43.4%, 명문제약 43.5%, 서울제약 44%, DHP코리아 44.4%, 삼진제약 44.6%, 휴온스 45.8%, 대한뉴팜 46.5%, 환인제약 46.7%, 삼천당제약 47.1%, 부광약품과 진양제약 각각 47.4%, 우리들제약 47.5%, 한올바이오파마 49.3%, 일양약품 49.5%, 동아에스티 49.6%, 안국약품 49.8% 등 25개사만이 50% 미만의 비율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매출원가율이 낮은 기업은 그만큼 매출총이익률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게 나타난다.  
 
반면 세팔로스포린 계열과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 원료의약품 제조에 주력하는 하이텍팜이 9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일약품 85.1%, 종근당바이오 78.9%, 광동제약 78.4%, CTC바이오 77%, 코오롱생명과학 75.7%, JW생명과학 74.1%, GC녹십자 71.5%, 경보제약 71.5%, 유한양행과 에스텍파마 각 71%, 대봉엘에스 70.3% 등이다.
 
이외에도 테라젠이텍스 69.8%, 한독 68.2%, 씨트리 65%, 신신제약 64.9%, 영진약품 64.7%, 바이넥스 63.6%, JW중외제약 62.5%, 대한약품 62.1%, 대화제약 61.5%, 일성신약 60.9%, 에스티팜 60.7%, 셀트리온제약 60.5% 등 비교적 높았다. 
 
이들 기업 중 원가비중이 가장 높게 나온 하이텍팜을 비롯해 화일약품,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대봉엘에스, 에스티팜 등 원료의약품 주력사들로 완제의약품이 아닌 원료 생산이라는 특성 때문에 매출원가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정부의 강력한 가격통제를 받는 필수의약품인 수액제 비중이 높은 JW중외제약과 대한약품의 경우와 원료수급이 까다로운 혈액제제나 백신 등에 주력하는 GC녹십자 등도 매출원가비중이 높게 나온다.
 
그외 자체 제품이 아닌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코마케팅 등으로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 등도 역시 매출원가 비중은 높아진다. 대신 판매관리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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