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가 작심하고 던진 '통합약사' 화두… 공론화 될까

김선회 위원장 "통합하면 더 큰 힘 발휘, 심사숙고 해야" 긍정 의견 피력
조찬휘 대약회장 "통합약사 설문조사 통해 초석 만들 것"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18-11-12 06:07

대한약사회가 약사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한약사 문제를 화두로 던졌다. 한약제제 구분부터 통합약사 추진까지 의제로 다루며 한약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특히 약사회는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통합약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공식화하며 향후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도 임기 전 설문조사를 통해 회원 대상 통합약사 등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고 추진 여부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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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1일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진행된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통해서 나왔다.

 

지난 7월 한약사 문제 관련 토론회가 연기된 상황에서 이날 토론회는 현 집행부가 한약사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됐다.

 

그런 만큼 토론회를 통해 약사회도 작심한 듯 그동안 민감해서 언급하는 것 조차 꺼려했던 내용들을 과감히 언급하며 공론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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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선회 대한약사회 한약정책위원장<사진>은 "한약분쟁 이후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한약사 일반약 불법판매 문제로 대두된 한약사 문제는 회원들의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졌고 원성이 높아진 상태에 이르렀다"며 "대한약사회의 명확한 입장정리를 통한 약사 한약정책의 방향 제시가 필요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선회 위원장은 한약사 문제에 대한 회원 정서에 대한 위원회 입장을 통해 약사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한약조제자격시험 조차 보지 못한 후배약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후배약사들이 한약조제를 다룰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며 "한약은 약사로서 지켜야 할 영역이자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확장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약은 약사가 모두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통합약사가 되고 한의약분업을 하면 망한다고 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래도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도리"라며 "약이 약사들의 손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고 감정적이거나 정치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원화된 약사를 통합하는 것은 시기가 있는데 이미 6년제 약대 도입 당시 한 번의 기회를 놓쳤다. 앞으로 기회가 한 번 남았는데 통합 6년제 시점"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약학과와 한약학과 입학생의 학력차이와 학제를 고려할 때 많이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약사는 매년 1,800여 명, 한약사는 120명이 배출되는데 한 번 통합하고 배출 안 시키면 우리가 겪고 있는 한약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생존권에 내몰린 한약사를 방치하면 약사들을 계속 괴롭힐 것"이라며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합약사를 원한다고 바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큰 줄기인 방향만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국가에서 한의약육성 발전 5개년 계획을 진행 중에 있는데 약사들도 이 영역에 진출해 파이를 키워야 한다. 감정적으로 먹거리 다툼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집안 싸움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을 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약사들이 큰 마음으로 한 번 감싸안으면 내부적으로 소모전을 하지 않고 더 넓은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 현명한 의견 개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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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사진>도 한약사 문제 해결 방안의 화두를 던졌다.

 

강 위원장은 "그동안 약사법 개정을 통해 약국과 한약국을 구분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정부에서 안하려고 하고 국회에서도 안나서려 한다"며 "약사법 개정이라는 방향은 맞지만 결국 누가 할 수 있느냐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또 강 위원장은 "한약제제 분류에 대해서는 찬성 반대 입장이 팽팽하고 두 말 모두 일리는 있다"며 "한약제제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고 식약처나 복지부도 한약제제로 분류된 의약품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한약제제 분류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약품 및 약사제도 이원화가 고착되고 약사의 한약제제 취급 자격에 대한 공론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약제제의 분류가 필요하다고 하면 분류하면 되고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가 위법하다고 생각하면서 처벌조항이 없다면 처벌조항을 만들어 위법행위를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라며 "이후 한약사들의 처우 개선 등을 포함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강 위원장은 "여기에는 의료일원화나 통합약사 문제도 아젠다가 될 수 있고, 아님 의료이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약사 반대 문제가 아젠다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합약사 추진 과정에 대한 제반사항으로 한약학과 폐지를 전제로 한 한시적 이중면허제 도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약사에게 미이수 전공학점 취득 후 약사 국가시험 합격자에게 약사 면허를 부여하고 1997년 이후 약사들에게는 한약관련 미이수 전공학점 취득 후 한약사 국가시험 합격자에게 한약사 면허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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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널토의에 참여한 토론자들도 약사회가 내놓은 공론화 주제에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백광현 충남약사회 부회장은 "한약제제 구분은 단순하지 않다. 약사의 한약제제 취급권, 한약제제 재분류, 한방 의약분업 등 한방 의료제도 전반과 연계되므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부회장은 "현재 약대에 있는 한약학과를 폐과시켜 신입생을 뽑지 않고 한약사들을 소정의 과정을 이수해 약사국시를 보게 해 통합약사로 가는 것이 한약사 문제 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최현주 서울시약사회 한약이사는 "한약제제의 분류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한약제제 분류보다 원천적인 약사 일원화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플로어에서 토론회를 지켜본 인사들이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해 향후 공론화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임용수 전 경기도약사회 총무이사는 "6년 동안 약사회가 노력은 했지만 결과물이 없다"며 "통합약사를 위한 토론회 같고 통합약사를 반대하는 의견들은 보이지 않는다. 통합약사는 우리가 논의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 한약사회에서 의료일원화가 된 다음에 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창식 새물결약사회 회장은 "통합을 하면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맞긴 하지만,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고 미래에 있을지 없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두고 피해를 감수해야 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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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사진>은 통합약사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묻고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 회장은 "오늘은 통합약사에 대해 회원들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궁금했고, 크게 보고 통합약사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통합약사를 포기하고 한약사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것인지 중에 하나를 결정해서 다음 집행부에 넘기고 싶은 취지"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통합약사에 대한 설문조사 준비를 위한 마지막 과정을 밟겠다"며 "8만 회원의 의견을 내려서 꼭 결론을 내리고 싶다. 다음 집행부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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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초
    통합하자. 솔직히 마트에 약사들이 약국 안차리는 이유가 건수 안나오니까 안차리는거면서 한약사에게만 뭐라고 하면 안된다.
    그리고 약사회가 대기업 못이긴다.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이다.
    그리고 전문약으로만으로 이제 먹고살기 힘들다. 한약사들 포용하고 업사출신이든 한약사든.. 업사들 대부분 60대인데 포용해도 그렇게 크게 타격안받는다. 약국차린사람들은 알것이다 한약제제와 한약이 얼마나 큰 매출인지. 통합해 그게 낫다. 한약사들의 손발을 묶어놓고 통합하자는 토론회 때의 일부 부정적인 인사들은 말이 안되는 이기적인 논리고 그냥 싹 통합해서 크게 가자.
    2018-11-12 16:01
    답글  |  수정  |  삭제
  • 누구맘대로
    약사인데 한약달이는법 관심없습니다. 일반의약품 오남용사례가 얼마나 많은데 국민들은 그냥 모르고 먹고있죠. 일반약 제대로 임상약학 정규교육 받지않은 한약사가 막 팔아도 되는게 아닙니다. 대약은 회원들 의견 제대로 듣지도 않고 통합론입니까.
    2020-05-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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