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 추세‥"정책 소외 속 관심 필요"

여성 폐암 환자 87% 비흡연자‥검진 대상 확대해야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8-11-19 06:02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 '폐암'. 오랫동안 흡연하는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에서 폐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수년간 국내 여성 폐암 환자 발생은 연간 7,000명을 넘어 2015년 기준 7,252명의 여성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 이는 2000년도 3,592명 발생자 수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여성폐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 추이와 직접 흡연율 및 간접흡연율 증가소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대한폐암학회에서 폐암병기조사사업을 실시한 결과 여성 폐암 환자 7,355명 중 약 10%의 환자 743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여성 중 한 번도 흡연을 한 경험이 없는 비율이 87.6%에 달했다.

이처럼 여성폐암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국내 정책은 흡연 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연을 위한 담뱃세 등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시행되고 있고, 만 55세~74세 사이에 30년갑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무료 검진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비흡연 여성의 흡연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에서 폐 특성은 흡연력 유무에 따라 증상, 병기, 세포형태, EFRR 돌연변이 여부, 치료방법에 큰 차이를 보였다.

비흡연 여성은 흡연여성에 비해 무증상인 경우가 많았고(18.7% vs 9.8%) 1기의 조기폐암 비율도 높았으며(41.1% vs 27.1%), 선암의 발생빈도가 높았다(80.2% vs 39.1%). 또 완치를 위한 수술적 치료도(48.5% vs 28.6%)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률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국 10개 대학병원 비흡연 여성 459명과 비흡연 여성폐암 환자 478명를 대상으로 비흡연 여성폐암 환자의 폐암 발생원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학회는 ▲음주량 많은 경우 ▲심리적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운동량이 적은 경우 비흡연 여성임에도 폐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최근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라돈 역시 비흡연 여성 폐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라돈은 자연방사능 물질로 지각의 암석 중에 들어있는 우라늄으로부터 생성된다. 무색·무취·무미의 기체로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인체에 흡입된 라돈은 붕괴를 일으키면서 알파(α)선을 방출하며, 이 방출된 알파선이 폐 조직을 파괴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의과대학 김승준 교수는 "폐암은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 발견이 어려워 조기검진이 중요한 만큼, 비흡연 여성에 대한 검진 등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흡연 여성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통해 검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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