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 목소리 듣고, 우리만의 목소리 내겠다"

전시형 제17대 의대협 회장‥소통창구·공론의 장 확대로 회원 의견 수렴 약속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1-14 06:03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서로의 목소리가 모두의 울림으로"

17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울림'이라는 이름의 선거본부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전시형 회장이다.

'서로의 목소리가 모두의 울림으로'라는 핵심 구호를 내세운 전시형 신임 회장은, 의대협이 전국 모든 의대생의 목소리를 담아, 의대협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결의다.

혹독한 의료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 대화에 앞장서겠다는 전시형 회장의 앞으로 임기 1년 동안의 포부를 들어봤다.
 
 
소통 창구, 공론의 장 확대로 전국 의대생 목소리 듣겠다

17대 의대협 집행부는 전시형 회장을 포함해 4명 중 3명이 지난 16대 이동재 회장 집행부 출신이다.

그가 집행부 일을 도우면서 느낀 점은, 의대생들도 충분히 의대생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앞으로 발전방향은 단순히 회장단이나 집행부의 목소리가 아니라, 모든 학생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의대협은 40개 학교가 모여서 하는 단체인데, 사실상 각 학교 학생들의 개별적 상황을 듣기 어려웠다. 이에 이번 의대협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아 직접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집행부는 의대협의 목소리를 세상에 내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에 중점을 두어, 각 대학과의 집행부 연석회의 등을 시행하여 소통창구도 마련했다.

이에 전시형 회장도 16대 집행부의 연속성을 유지하되, 회원 하나하나의 생각들을 모으고, 이것을 세상에 더욱 울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 회장은 자치단체 구조개혁을 단행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각 단위학생회 조차도 완벽한 구조를 갖고 대화하는 곳이 없다. 각 단위학생회 대의원회와 고민을 나눠 이를 바꿔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점대 점'이 아닌 '면대 면'의 대화를 강조했다.

전 회장은 "몇 개 지역의 대의원을 모아 학생회장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항상 생산적인 이야기가 나오도록 주제를 공론장에 올려놓고 대화를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1년에 총회가 4번 열리는데 사업 계획을 심의하는데만 6~7시간이 걸린다. 이에 대의원들이 각 학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할 여건이 전혀 되지 않는다. 이에 총회 이외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공론장을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의 권리문제-사회현안 사이의 밸런스 맞춰나갈 것

최근 혹독한 의료환경 속에 의대생들도 점차 의료법 및 의료정책 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시형 회장은 의대협도 미래 의사로서 사회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권리문제는 당장 삶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전 회장은 "의대생으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의료현안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사회에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대생들에게 산적한 문제도 많다. 인권, 교육문제, 보편적 권리에 대한 문제 등 우리가 받는 교육이나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들에 대해 주체적이고 분명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우리가 잃은 것들을 되찾아 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밸런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피부로 와 닿는 사회현안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의대생에게만 해당되는 현안들도 있다. 그런 의제들에 대해 어떻게 목소리를 낼지, 그것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런 점에서 최근 故 임세원 교수 피살사건은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전 회장은 "의대협도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의료계의 목소리에 발을 맞출 것이다. 특히 유족들의 유지대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차별 환경을 개선하는 문제에 대해 제자된 도리로서 故 임세원 교수님의 생전 태도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故 임세원 교수님께서는 살아생전 스스로 우울증을 앓았던 경험을 살려 자살 충동을 다루는 법에 대해 업적을 남기셨다. 의대생들도 자살 환경에 심하게 노출되어 있는데, 교수님의 자살 예방을 위한 노력을 실천하는 의대생 동아리들이 있는데 이를 다른 의대생들에게도 확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의대생들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의사국가시험 응시료 인하 및 실기시험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국시원만을 대상으로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앞으로는 국회와 그 외 정부 부처에 의견을 전달해, 실질적인 개선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정말 듣고 싶다"

그는 회원들에게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협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임상실습을 하면서 느낀것이지만, 수업만 들어서는 의사가 될 수가 없다. 직접 임상실습을 통해서 의사가 되는 것이다. 의대생으로서 합리적이지 못하고 의사 양성에 불필요한 것들도 많다고 느낀다. 문제점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해줬으면 좋겠다. 의대생 각각이 한 번쯤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의대협에게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의료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우리가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으면 한다"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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