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내 '의학 용어 오류'…의학회가 나서 바로 잡는다

의학회 "건강정보 내용 검증을 위한 상시적 감수활동 지원 예정"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1-22 12:12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초·중·고 교과서 내 건강정보 오류 개선을 위해 대한의학회가 나섰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22일 한일관에서 '교과서 오류 개선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이 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교과서에 건강정보는 과거에 비해 상당부분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오류가 발견되었다. 대한의학회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교과서 건강정보의 지속적인 내용 검증을 위한 상시적인 감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교과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하여 사용되는 교재로서, 학생들의 과학 지식의 습득과 올바른 개념을 갖기 위해서는 교과서 내용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이유에서 과거에도 교과서의 오류를 수정하고자 하는 연구가 수차례 시행된 바 있으며, 2013년 대한의학회 주관으로 고등학교 교과서 오류 분석이 시행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수정까지 미치지 못하는 데는 검인정 교과서의 수정은 교육부장관이 저작자 또는 발행자에게 수정을 요청하도록 되어있어 강제성이 낮고, 또한 잦은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교과서 개발, 심사, 발행까지 해야 하는 출판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었다.

이에 대한의학회가 재차나서 지난해부터 '국내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의 건강정보 오류 분석 연구'를 진행해 오류를 잡고자 한 것이다.

장 회장은 "이번 연구에서는 정부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용도서 개발, 심사, 적용 일정을 고려하여 주요 출판사별 교과목을 선별하여 검토했다"며 "검토 대상으로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교과서 중 비교적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형 출판사 위주의 교과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출산의 진행단계 중 ▲개구기→진통 제1기 ▲만출기→진통 제2기 ▲후산기→진통 제3기로 용어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의 용어 오류로는 ▲생장호르몬→성장호르몬 ▲바이타민→비타민 ▲수란관→자궁관 ▲수정관→정관 ▲혈당량→혈당 ▲티록신→갑상샘호르몬 ▲정소→고환 등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부러진 뼈가 피부표면에 노출되지 않으면 '단순 골절', 노출되면 '복합 골절' 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를 골절이 골조직 이외에 손상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단순 골절'과 '복합 골절'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수정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복합 골절은 단순히 골조직만 아니라 주변 혈관, 신경, 근육 또는 내장이 동시에 손상을 받는 경우를 총칭하며 피부 표면에 골절된 뼈가 노출된 것은 개방 골절이라고 한다.

아울러 '핵형분석으로 여러가지 유전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부분을 '핵형분석으로 염색체 이상에 따른 유전병을 진단할 수 있다' 등으로 수정하도록 권고했다.
 
장 회장은 "의학회는 그간의 연구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가 갖는 ‘무오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교과서 내용 오류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의학회 차원의 교과서 내용 검증을 위한 상시적인 감수활동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오는 2월 8일 서울역 4층 대회의실에서 교육부 및 출판사, 발행사 등을 대상으로 '대한의학회 교과용도서 감수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의학회 배상철 부회장도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교육은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의료 생명관련 정보를 정확히 하는 것은 의학회의 중요한 미션으로 6개월 내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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