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처리 곤욕인데‥처리시설 증설도 "주민 반대"

괴산군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놓고 주민 반대 부딪혀‥병원계 "안타깝다"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2-01 11:26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의료폐기물과 관련한 병원계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괴산군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이 주민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의료폐기물 처리를 놓고 몇 해째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의료계로서는 이번 갈등을 조마조마하게 바라보는 모습이다.
 
 
최근 충북 괴산군이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놓고 주민들간에 소요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31일에는 벌써 3번째 '충북 괴산군민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반대 궐기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주민 1,3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궐기대회에는 이차영 군수와 신동운 군의회 의장도 참여해 의료페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특히 이날에는 신동운 의장 등 의원 4명이 삭발투쟁까지 감행해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괴산군에 설치 예정인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은 (주)태성알앤에스가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12일 괴산읍 신기리 일원 7,700㎡에 의료폐기물(격리·위해·일반) 소각시설 설치 사업계획서를 원주환경청에 제출했고, 이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1월 17일자로 '폐기물처리 사업계획 적합통보서'를 보낸 바 있다.

괴산군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 29일 시작된 '괴산군을 살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괴산군에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이 설치될 경우 괴산군의 자연환경 파괴 및 농가에 악영향을 미쳐 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괴산군의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놓고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각에서는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규제강화법의 필요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괴산군 주민들의 궐기대회 개최일과 같은 날인 1월 31일, 대한병원협회는 협회 회원들의 의료폐기물 처리 단가 인상 문제에 대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폐기물 처리단가 조사 협조 요청을 실시했다.

사실 병원협회의 의료폐기물 처리 관련 현황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의 현황 조사를 시작으로 12월에는 대한병원협회가 이미 한 차례 현황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병원계는 이를 바탕으로 의료폐기물 처리 업체 확대 및 의료폐기물 처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요청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와 관련한 청원이 다수 제기됐다.

이 가운데 괴산군의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설치를 둔 갈등을 바라보는 의료계의 표정은 암담하기만 하다.

실제로 기피시설의 하나인 의료폐기물 처리업체를 원하는 지자체는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최근 환경부의 소각시설 축소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병원들의 의료폐기물 처리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병원계 관계자는 괴산군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다"라며, "하지만 의료시설에서 부득이하게 발생되는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방법이 없으니 사회적 비용을 분담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아가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을 무조건 늘리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의료폐기물 처리업체들 간의 담합으로 인한 가격인상 등의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2018년 갑작스러운 의료폐기물 처리가격의 인상으로 병원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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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테
    혹시 괴산에 들어서려는 장소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주민들이 살고있는 마을 한가운데입니다. 바로 인근에 마을회관, 교회, 농경지들이 있네요.
    2019-02-0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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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로운세상
    이 기사 보고 장소 검색했는데 폐기물업자가 신청한 장소에 주택이 붙어 있고 마을도 교회도 50에서 70미터 거리네요. 이건 완전 삶도 농사도 포기하란 건가요. 하나님은 그 업자들 절대 용서 못하지요.
    2019-0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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