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사망 전공의 유족‥"병원 진정성 없어, 명예 회복 원해"

'돌연사'운운하며 수련환경에 문제 없다는 병원‥대전협, "사실과 다르다"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2-14 15:33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지난 2월 1일 당직 근무 중에 사망한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故 신 모 전공의의 유가족이 언론 앞에 섰다.

故 신 전공의의 누나인 A씨는 가천대 길 병원이 故 신 전공의 죽음을 '돌연사'로 표현하며, 병원의 수련환경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14일 오후 서울역 KTX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수련환경 개선 촉구 및 전공의 사망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A씨는 "동생의 죽음에 대해 병원 관계자의 공식적인 설명이 아닌 동료 선생님들로부터 귀동냥으로 알 수 있었다"며, "그런 가운데 지난 7일 병원 측에서 부검 결과와 경찰조사를 토대로 돌연사라고 주장하는 것을 기사로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현재 A씨의 사인은 1차 부검 결과 지병이나 타살 및 자살의 요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종 부검결과는 3~4주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족들은 병원 측에 정정요청과 함께 해명을 요구했으나, 길 병원은 故 신 전공의의 수련환경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사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동생의 죽음으로 슬퍼하시던 할머니가 동생 죽음 후 7일 후에 돌아가셨다. 그 때 처음으로 병원 입장을 들을 수 있었는데, 전달받은 내용과 달리 병원 측은 모 일간지 기자를 통해 병원 측은 억울하고, 제동생의 수련환경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제 동생이 근무 태도 등 무언가 문제가 있는 듯한 뉘앙스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또 병원 측으로부터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지 말라며 '진흙탕 싸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분개했다.

A씨는 "다시는 이러한 슬픔이 발생하지 재발하지 않도록 젊은 전공의 수련환경 처우 개선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둘째로, 군복무 시절에도 카투사 시절에도 매주 혜성 보육원 영어 봉사활동을 하던 제 동생의 명예를 거짓 혹은 과장으로 깎아내리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나아가 "다시는 어떠한 전공의에게도 이런 슬픔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과태로 100만원으로 끝나고 마는 현실이 고쳐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A씨의 절절한 호소에 이어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고인에 대해 명복을 빌며, 병원 측이 공개한 故 신 전공의의 근무표가 가짜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길 병원은 주당 80시간을 지켰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는 일주일 168시간 중 110시간을 일하고 있었다"며, "대전협은 대한민국 전공의가 처한 참혹한 현실이 누군가의 죽음으로 드러난 이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수련병원과 정부에 진성이 있는 태도롤 요구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부는 익명으로 접수되는 제보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여 전공의법 준수 여부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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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인
    대한민국의 평균기대수명이 20여년 늘어난 것은 의료인의 인술과 노고에 힘입은 바 큽니다.
    그러나 정작 의료인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과로(심지어 과로사)와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의료수가를 현실화하는 것입니다. 의료수가를 현실화하여 병원들이 의료인력(교수, 임상교수, 임상강사, 전공의, 간호사 등)을 적정하게 뽑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당직을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전공의들에게만 부과할 것이아니라 교수, 임상교수, 임상강사 등에게도 당직의 책임을 나누어 부과해야 합니다. 결론은 현재의 의료인의 과로사가 사회적 타살이 되지 않도록 쓸데없는 탁상공론은 집어치우고 의료수가의 현실화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2019-02-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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