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영상의학 망한다?‥AI, 의사 업무 보조에 그칠 것

AI 기술적 한계 및 정확성 문제‥영상의학 업무 효율성·전문성 높여줄 것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2-28 06:02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닥터 왓슨 등 인공지능 AI의 등장으로 의료계를 위협하던 AI가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촬영된 이미지를 판독하는 영상의학과는 AI로 인해 그 역할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으나, 의료계는 AI의 기술적 한계와 정확성 문제를 지적하며, 영상의학 의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견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27일 연구동 9층 대강당에서 '인공지능(AI)시대의 영상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2019년 제1차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박성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인공지능과 차세대 의료, 영상의학과'에 대한 강의를 통해 의료에 있어 인공지능이 부딪히고 있는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의료 데이터의 경우 의료기관, 의료 행태, 진료 환경, 진료 도구 및 장비에 따른 자료의 이질성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모으기 어렵다. 또 정제 가능한 자료가 제한적이고, 특정 환자군만을 반영하는 자료가 많다. 이에 의료 빅데이터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인공지능의 개발은 데이터 접근이 쉽고, 데이터가 많은 분야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어도 그 판독의 질과 정확성은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에 대한 딥 러닝(Deep learning) 학습을 통해 판독을 하는데, 같은 질병이라 하더라도 인공지능은 영상의 인지와 그에 따른 질병 분류만 가능해 의미 부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마다 인종도 해부학적 구조도 다 다르고, 영상 촬영 기기마다 질이나 환경이 달라 각각의 영상 자료를 통해 하나의 표준화된 결과를 도출해 그것을 신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인공지능(AI)시대의 영상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2019년 제1차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따라서 박 교수는 "AI의 정확성 문제를 넘어 이 AI가 진료에서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지 그 유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AI가 도움이 되더라도 가성비 부분에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저명한 과학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Nature)와 란셋(Lancet)은 지난해 AI 진단에 대해 아직 유효성 문제도 인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급을 지나치게 성급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따라서 박 교수는 AI가 의사를 대신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감이 없는 상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AI가 의료에서 이용될만한 영역은 반복적이고, 노동력이 많이 들고, 시간 소비가 큰 업무와 24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분야 등에 적용될 것이라는 견해다.

따라서 AI는 영상의학과의 업무를 대체하기 보다는 업무 트리아지의 우선순위를 정해줌으로써 긴급한 업무를 먼저 끝낼 수 있도록 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고. 에러를 줄여줌으로써 정확도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박성호 교수는 "의사들은 그렇다면 AI로 무엇을 해야 할까. AI를 의료진이 유용한 툴로 사용하여 내 진료 수준을 높이고,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관련 기사

[학회ㆍ학술]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조운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