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임기만료 전문경영인 13명 중 11명 재선임

임기와 무관하게 유유·우리들·경보제약 등은 교체
최봉선기자 cbs@medipana.com 2019-04-0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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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제약기업 임기만료 전문경영인들이 올해에도 대부분 유임됐다.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정기주주총회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임기만료됐던 13개사 전문경영인들 중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과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등 2명을 제외하고 11명이 재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재선임된 전문경영인(대표이사)들을 보면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69) ▲동국제약 오흥주 사장(61) ▲대웅 윤재춘 사장(60)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안원준 사장(62) ▲부광약품 유희원 사장(55)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52) ▲셀트리온제약 서정수 사장(60) ▲명문제약 박춘식 사장(57) ▲디에이치피코리아 여대훈 사장(58) ▲GC녹십자셀 이득주 사장(60) ▲GC녹십자랩셀 박대우 사장(60) 등이다.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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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김동연 사장은 2008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이번에 5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일동홀딩스 이정치 회장(77, 2003년 선임, 당시 일동제약)과 2005년에 선임된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59)에 이은 이은 `최장수 전문경영인` 반열에 오르게 됐다. 그는 현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서울약대 출신으로 2010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동국제약 오흥주 사장은 4연임에 성공했고, 특히 국내 상장제약기업 중 `첫 여성 전문경영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부광약품 유희원 사장은 3연임을 맞게 됐다. 유 사장은 2014년 3월, 2년 임기의 사내이사(당시 부사장)로 재선임된 다음해인 2015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고, 2016년 3월 재선임(3년 임기)돼 재임기간은 4년이지만, 이번에 3연임에 들어갔다. 

 

2015년부터 지주사 ㈜대웅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윤재춘 사장도 3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사업회사 대웅제약과 계열 한올바이오파마 등 3개사 대표이사직을 동시에 맡고 있다.

 

서울대약대 출신으로 종근당 임원과 태평양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2016년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대표이사에 선임된 안원준 사장은 2연임을 하게 됐다.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은 2017년 3월 권세창 사장(56)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으나 당시 등기이사 였기에 권 사장과 달리 이번에 임기만료로 재선임 절차를 거쳤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2016년 6월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로 선임된 서정수 사장도 재선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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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 최고자리인 대표이사에 오른 명문제약 박춘식 사장도 재선임 됐다. 그는 32년째 `명문맨`으로 외길을 걸어왔다.

 

삼천당제약 계열사인 디에이치피코리아 여대훈 사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삼천당제약 관리이사 출신으로, 삼천당이 DHP 인수 당시인 2013년 8월 등기이사로, 그해 1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외 GC녹십자그룹 계열사로 2년 임기(2017년 3월 선임)의 GC녹십자셀 이득주 사장(60)과 GC녹십자랩셀 박대우 사장(60)도 재선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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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장수 전문경영인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이에 2001년 9월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18년간 6연임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 사장의 이같은 타이틀은 26년간 일동제약 전문경영인을 역임한 서울약대 출신의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이후 2번째 기록이다. 이 회장의 경우 50여년간 일동제약에 몸담으면서 1984년~2010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중앙대약대 출신인 이성우 사장은 일동제약 이금기 회장과도 인연이 깊다. 그가 일동제약 출신이고, 이 회장을 사수로 하여 영업맨으로 인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후 45년간 `삼진맨`으로 회사 성장에 `1등 공신` 역할을 하면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삼진제약은 이성우 사장 후임에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된 장홍순-최용주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결정했다. 이에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조의환 회장 외에 2명의 대표이사를 선임함에 따라 삼진은 국내 제약업계 사상 첫 4인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 장홍순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 출신으로 관리·생산부문을, 최용주 부사장은 청주대 경상대학 출신으로 영업부문을 총괄한다.

 

또 한국얀센 출신으로 보령제약에 영업돼, 2013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른 최대홍 사장은 이번 6년간의 2연임 임기를 끝으로 대표직을 내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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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은 이미 업계에 잘알려진대로 2017년 3월 등기이사에 선임된 안재현(사진 우측) 사장(당시 경영전략실장)이 지난해 9월 오너인 김은선 회장이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담당 대표이사에 올랐다. 동시에 셀트리온제약 부사장 출신인 이삼수(사진 좌측) 생산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고, 이번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와 함께 연구·생산담당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반면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만료와는 무관하게 교체된 전문경영인들도 있다. 2014년 3월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오는 2021년 3월이 임기만료되는 유유제약 최인석 사장(66)이 물러나고 창업 3세인 유원상 부사장이 새롭게 대표이사에 올랐다.

 

경보제약 강태원 사장(66, 2015년 선임)도 오는 2021년 3월이 임기만료이지만, 이번에 김태영 관리본부장(61)이 새롭게 선임됐다.

 

2011년 8월에 대표이사에 올라 2020년 3월로 임기만료되는 우리들제약 류남현 사장(53)이 물러나고 김혜연(62)-박희덕(51)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유희원(부광) 조정열(한독) 이은 여성 전문경영인 태생‥우리들제약 김혜연 선임 

 

특히 김혜연 대표는 국내 상장제약기업 중 `첫 여성 전문경영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부광약품 유희원 사장, 알보젠코리아 장영희 前 사장(2016년 선임 후 2018년 12월 사임), 한독 조정열 사장에 이은 새로운 여성 전문경영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혜연 대표는 이대약대와 캔사스주립대 약대(석사), 성대대학원 제약학 박사 출신으로, 대화제약 개발본부장을 거쳐 우리들제약 개발본부장(부사장)을 맡아왔다. 또 박희덕 대표는 동아대 출신으로 조아제약 특수사업부장을 거쳐 우리들제약 경영관리본부장(상무)을 수행했다.

 

이에 앞서 여성 전문경영인으로 2016년 알보젠코리아 대표이사에 오른 장영희 사장이 2020년(2년 임기) 임기만료이나 지난해 12월7일 이준수 사장(46)으로 교체됐고, 서울제약 김정호 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일산상의 이유로 지난해 8월 중도 하차했다.

 

특히 동화약품 유광열 대표이사(61)가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두고 지난해 12월 21일 갑작스레 중도사임하고 직전 보금자리인 지오영 사장으로 되돌아 갔고, 그 자리에 이번 주총을 통해 박기환 전 베링거인겔하임코리아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

 

2021년 3월 임기만료인 JW중외제약 전재광 사장이 지난해 12월말 사임하면서 신영섭 사장(56) 단독대표로 전환됐다. 2014년 대표이사에 올라 연임을 거듭하면서 오는 2021년 3월 임기만료 예정인 정미근 사장이 지난해 12월 24일 사임하고, 창업주인 홍성소 회장의 장녀 홍재현 부사장(48)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올라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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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는 다른 사례인 경우도 있다. 2009년 의사출신(서울의대) 첫 전문경영인에 오른 한독 김철준 사장은 오는 2021년 임기만료 예정였으나 지난해 9월 쏘카 대표이사 출신의 조정열 사장(사진)으로 교체됐고, 김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정열 대표가 한독에 입성하게 된 것이 김철준 부회장의 추천이었던 점으로 볼 때,  조정열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염두해 두고 일정 시기가 될 때까지 김 부회장이 잠시 4연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한독의 의료기기 R&D 자회사 한독칼로스메디칼 대표이사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여타 산업에 비해 보수적인 제약업계는 2014년의 경우 10개 기업 전문경영인들의 임기가 만료됐으나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유임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임기만료 8명 중 2연임(3년 2회)까지로 제한된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을 제외한 7명이 모두 재선임되는 등 매년 큰 변화없이 흘러왔다.

 

또 제약업계 사상 가장 많은 전문경영인들의 임기만료를 맞았던 2016년 3월 주총시즌에는 21명 중 4명만이 교체됐다. 2017년에는 13명 중 임기만료로 물러난 인사는 3명에 불과했으나 임기만료와 무관하게 10명이 교체된 바 있어 최대의 `인사태풍`이 몰아치기도 했다. 2018년에는 20명 중 3명만이 교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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