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5,000건 이상 수술" 과로에 몸살난 의사들

"병원이 환자 안전보다 의사 희생 통한 수익창출에만 몰두‥준법진료 정착되어야"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4-19 11:30

3333333.jpg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최근 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의 죽음으로 의사들의 과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의사단체가 나서 의사들이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조속히 준법진료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박종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저비용, 고효율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은 병원이 환자의 안전보다 의사의 희생을 통한 수익창출에만 몰두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의사의 휴식시간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환자가 안전하고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의사들이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준법진료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2017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주요 수술 건수가 총 184만여 건이다.

 

111111111111.jpg


구체적으로 보면, 비교적 경증질환에 대한 수술부터 심장질환, 뇌종양, 간부분절제 등과 같은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의 중증질환에 대한 수술까지 단순 산술할 경우, 하루 평균 5,000건 이상의 수술이 의료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


즉 하루 5,000명의 환자를 죽음에서 삶으로, 고통에서 회복으로 구원하기 위해 의사들이 일선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직종은 보람과 자부심이 크다. 사회의 인식과 대우도 높지만, 대한민국 의사들은 '행복해지고 싶다'며 불행한 현실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는 국민들의 의료이용률이 높고 병의원 문턱이 낮은 만큼 의사들은 과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의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7회로 OECD 평균인 7.4회보다 2.3배 많다


더욱이 최근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과로사 및 전공의 과로사 추정 사건이 발생하면서 의사들의 과도한 업무량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기도 했다. 
 

나아가 전공의들의 경우 1주일에 최대 80시간까지로 법에 수련시간을 명시하고 있으나, 사실상의 휴식시간 없이 24시간 대기에 주 7일 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어 의사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과 비례해 의료사고의 위험성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9일 공개한 '전공의 업무 강도 및 휴게시간 보장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공의 81%가 평소 수면이 충분치 못하다고 응답했으며, 35.9%는 야간당직 시 담당하는 입원환자 수가 평일 주간의 통상 업무시간에 담당하는 입원환자 수의 3배 이상에 달한다고 답하는 등 전공의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변인은 "의협은 지난해 11월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준법진료를 선언하고 준법진료를 의료계에 완전하게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준법진료 매뉴얼을 제작하여 배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법진료가 최대한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전공의 수련비용의 전액, 대략 1조원 내외로 추계되는 금액을 2019년 내 국고로 지원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의사 과로사 초래하는 의료현실에 놓여있으며 의사 희생으로 의료체계가 돌아가고 있다"며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개원가]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박민욱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