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사망률 1위 '대장암'‥"내시경 1차 검사로 낮춘다"

[인터뷰] 대장내시경연구회 육의곤 회장이 말하는 1차 검사 시범사업 의미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4-24 06:02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우리나라 사망률 1위는 다름 아닌 '암'이다.

특히 암 중에서도 위암이 가장 사망률이 높았지만, 국가 암 검진 도입으로 조기 치료가 진행되면서 위암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대장암 사망은 늘어 이젠 암 중에 가장 많은 사람이 죽는 병은 대장암이 됐다. 이런 이유에서 정부와 의료계가 나서 대장암 조기 발견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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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메디파나뉴스는 대장내시경연구회 육의곤 회장(장튼위튼병원장)을 만나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대장암검진 시 내시경 검사를 1차 검사로 사용하는 시범사업의 의의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육 회장은 "대장암은 암 중 발생률은 2위이지만, 조기발견이 늦어 사망률이 1위에 달한다. 이는 국가암검진의 영향으로 향후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한 토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국가암검진사업의 하나인 대장암검진 시 분변잠혈검사 대신 대장내시경을 1차 검사로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대장암검진은 분변잠혈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의심 소견자인 경우에만 대장내시경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젠 내시경검사를 먼저 하게 되는 것.

이는 현행 대장암 검진방법이 불편하고, 개인 검진의 일환으로 대장 내시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국민 선호를 반영할 필요성에 따라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기로 한 것이다.

시범사업은 만 50~74세인 시범사업지역에서 거주자 2만 7,000명을 대상으로 2년으로 시행한다.

육 회장은 "위내시경에 비해 대장내시경은 장청소 과정 등의 이유로 쉽게 할 수 없었다. 또한, 이를 진행하는 의사 숫자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검사 방법의 난이도가 크다"며 "그럼에도 국가암검진을 통해 위내시경을 하듯이 대장내시경도 포함되어야 조기발견이 용이해진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의 '2017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이며, 인구 10만 명당 153.9명에 달한다.

이번 통계에 의하면 특히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대장암이 위암 사망률을 앞질렀다. 인구 10만 명에 17.1명이 대장암 사망자로 위암 사망자 15.7명을 추월했다.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두 번째지만, 사망률이 위암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은 바로 국가암검진에 위내시경이 포함된 이유가 가장 크다. 따라서 대장내시경을 활용해 대장암 예방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육 회장의 주장이다.

육 회장은 "실제로 내시경을 1차 검사로 시행하고 있는 시행을 하는 일본에서는 암 수술 건수가 줄고 대장 내시경을 용종관리를 하면서 대장암 발생을 떨어트린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조증상이 없어 `침묵의 암`이라 불리는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장에서 발견되는 용종의 20~40%는 염증 또는 단순히 점막 벽이 두꺼워져서 나타나는 비선종성 용종이다. 나머지 60~80%가 암으로 발전되는 선종성 용종이다.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 시 용종이 발견될 때, 보이는 모양만으로 종양의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단 용종이 보이면 즉시 떼어내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바로 서구식 식습관 때문.

육 회장은 "과거에 비해 한국의 식문화가 많이 변했다. 최근 10~20년 사이 서구화된 식습관이 증가해 육류 섭취량이 많아졌다. 이러한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전 세대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육 회장은 대장내시경 1차검사 시범사업과 맞물려 대장내시경연구회가 인증의 관리 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육 회장은 "우리나라 내시경은 소화기내시경학회를 중심으로 위에만 집중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대장내시경을 하는 의료진에 비해 위내시경을 진행하는 의료진의 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한 내시경과 최신지견 공유를 위해 연구회가 조직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진사업과 관련해 학회별로 인증의 제도를 통해 질 관리를 하고 있다. 아울러 검진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한 기준 등을 마련하고 종양 연구를 통해 대장암 발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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