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정치적 행보 협회 회무에 도움 주지 못해" 경고

"의협, 투쟁한다면 회원 민심 읽고 제대로 해라" 감사단 지적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4-24 11:40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현재 의사단체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투쟁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의료계 내부에서 일반 회원의 의중을 정확히 읽고, 제대로 된 투쟁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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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최된 제 70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 감사단(김영진, 김영완, 박성민, 조경희 감사)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2018년 회계연도 하반기 정기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오는 28일 열리는 제 71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밝힐 예정이다.


감사 대상 시점은 2018년 4월 1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로 회무감사는 4차, 회계감사는 2차에 거쳐 진행됐다.  


의협 감사단은 "집행부의 대정부 협상 및 대화 창구 단절의 결정은 신중함과 함께 여론 수렴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실제적인 이득이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에 대해서는 가져올 결과에 대한 정확한 목표의 부족과 함께 위원회 제안 과정, 위원회 구성 그리고 운영에서의 불협화음 등이 나타나 유감이다"고 밝혔다.


의쟁투는 대정부 투쟁에만 집중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로 지난 2월 27일 상임이사회에서 구성이 의결되었으며, 한달 뒤인 3월 27일 구성을 최종 인준했다.


의협에 따르면 의쟁투에는 의협 집행부(5명)를 비롯해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4명), 대의원회(2명), 대한의학회(2명), 대한개원의협의회(2명), 대한전공의협의회(2명), 대한병원의사협의회(1명), 중소병원살리기 TFT(1명), 대한병원협회(1명), 한국여자의사회(1명)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직역단체에서 위원 추천이 늦어졌고 대한병원협회가 빠졌으며, 위원추천 과정에서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배제됐다며 논란이 돼 삐걱거린 바 있다.


의협 감사단은 "의쟁투 구성과정에서 병협이 빠지는 등 구성의 문제가 있다. 아울러 예산과 회무 집행 등 모든 권한을 부여 받을 수 있도록 대의원 총회에서 인준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3월 초에 발표한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회원 설문조사가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3월 5일 최대집 의협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회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약 2만 2000여 명의 응답자 중 2만 여명 즉 약 91%가 투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쟁이 전개될 경우, 이 중 약 76%가 동참하겠다고 답변해, 대정부 대화 단절과 전면적인 투쟁으로의 국면 전환을 위해 본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2기 의쟁투를 구성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13만 의사 중 2만 1896명이 참여했으며 '열악한 중환자실과 응급실 환경, 분만 인프라 붕괴 등 무너지는 필수의료에 대한 투쟁의 필요성'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 1만 58명(45.9%) ▲'필요하다' 9617명(43.9%) ▲'보통이다' 1771명(8.1%) ▲'필요없다'314명(1.4%) ▲'전혀 필요없다' 134명(0.6%)로 응답했다.


또한 투쟁 시 동참여부에 대해 ▲'반드시 참여하겠다' 24.5% ▲'가급적 참여하겠다' 51.2% 등 75.7%가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응답했으며, 투쟁의 방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3.1%가 전면적 단체행동을 선택했다.


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투쟁과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의 의중을 잘 못 파악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의협 감사단은 "이는 객관성이 결여된 설문조사로 항목이 좀 더 구체적이어야 했다. 또한 참여하지 않은 약 10만명에 달하는 회원에 대한 평가가 부족했기에 향후 설문조사는 보다 정확하게 실시하기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협 감사단은 의협 회장의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의협 감사단은 "이재수 사령관 묘참배, 김태우 수사관과 만남, 한유총 집회 참석 등 의협 회장의 정치적인 행보가 협회에 도움을 주지 못하므로 신중해야 하며 자제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의협 감사단은 집행부가 포용력을 갖고 의료계 내부의 많은 인사들을 아울러 줄 것을 당부했다.


의협 감사단은 "의협은 선거제도의 문제점으로 인해 많은 지지를 받는 회장이 나오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집행부는 전체를 포용하는 더욱 많은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의욕적인 출발은 좋았으나, 지속되지 못하는 열정과 회무의 축소는 기본 인프라의 부족에서 시작된다. 의료계 각계의 유능하고 명망있는 많은 분들과 협조해 정확하고 실현 가능한 미래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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