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오송 부지' 해프닝…매입 '철회'서 결국 '추진' 선회

분과토의 부지매입 철회 결정 뒤짚고 다시 본회의 상정 "매입 추진" 선회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4-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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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3년간 야심차게 추진되던 대한의사협회 제2회관 건립을 위한 오송 부지 매입이 결국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해당 안건은 처음에는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이하 의협 정총)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분과위원회에서 철회하기로 결정됐지만, 충북 대의원이 절차상 문제 지적으로 재차 논의돼 결과가 뒤짚혔다.


4월 28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 71차 의협 정총 본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안광모 충북대의원은 "전날 열린 분과토의에서 오송 부지 매입은 제 69차 의협 정총 의결 사안으로 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며 "정관에 보면 정관 제 20조 8항과 51조 1항에 의거하면 모든 자산은 오로지 총회 의결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지 매입이 난관에 부딪혔으니 재논의 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분과위원회에서 이상하게 1안, 2안으로 마련돼 오송부지 매입을 부결 시켰다. 이것은 분과 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한 안치석 충북의사회 대의원(충북의사회장)은 "믿음은 신뢰는 약속에서부터 나온다. 오송 부지 매입은 의협 정총에서 하라고 해서 예산을 잡고 진행을 했는데 안타깝다. 결정된 사안을 뒤짚을 경우 불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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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대의원이 이같이 밝힌 이유는 의협 정총에서 추진하기로 한 사안이 분과토의에서 철회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


오송부지 매입과 제2회관 건립 논의는 지난 2017년 4월 추무진 집행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7년 4월 23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의협 제69차 의협 정총에서 충북도의사회 안광무 충북도대의원은 긴급동의안으로 오송 내 바이오산업단지 2000평을 의협 부지로 매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이유에 대해 당시 안 대의원은 "세종시와 오송은 정부부처들과 가깝고 우리나라 중부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이 있어 전국의 회원들이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의원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의협 집행부에 오송부지 매입에 대한 검토를 주문했고, 의협은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 소재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제 2회관 건립을 오는 2020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의협은 2018년 1월 충청북도, 청주시와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부지확보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6600㎡ 부지 확보를 통해 2018∼2020년까지 3년에 걸쳐 의협 제2회관을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 의협회관 재건축을 추진중인 상황에서 재정 마련을 위한 특별회비 신설 등 의사 회원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던 것.


특히 재정도 재정의 문제도 있지만 계약을 진행하면 2년 안에 건물도 지어야하는 등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기에 실현 가능성이 어렵다는 것이 의협 집행부가 고려하는 재평가의 이유이다.


이에 집행부에서 제 2회관 건립 위한 충북 오송바이오밸리 부지 매입 추진 재논의 여부를 상정했고, 충북의사회에서 제출한 부지 매입 촉구를 상정해 4월 27일 열린 사업계획 및 예산·결산 분과위원회에서 이를 병합 심사했다.


구체적으로 집행부는 "제 2회관 건립을 위한 충북 오송바이오밸리 부지매입은 건축비 재원 마련, 건물 이용 계획 등 체계적인 추진이 미흡해 철회하자"고 강조했으며, 충북의사회는 "정기대의원회 의결사항이기에 부지 매입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집행부 안을 1안, 충북의사회 안을 2안으로 표결을 진행해 각각 25표, 16표로 나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분과위원회에서 결정된 점, 집행부 안이 철회 안이 아니라 다시 논의해보자는 안이었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되면서 논란이 됐다.


그러자 결국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5분 간 정회 시간을 갖고 분과토론에 참여했던 관계자들과 함께 숙의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논의 여부를 다시 묻고, 오송부지 매입 추진에 대한 의견을 다시 묻기로 했다.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의결 방법이나 의결을 모으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 원칙적으로 본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을 분과위원회에서 부결시킬 수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 총회에서 다시 다룰 것인지 의견을 묻고 하게 된다면 재논의를 하는 과정을 갖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총회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했고 139명 찬성, 22명 반대, 기권 1명으로 다시 논의를 이어나갔다.


이 같은 결정에 안광무 충북대의원은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당사자인 충북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대의원들이 토의를 통해 빨리 결정해달라는 것이다"고 의견을 재차 상정했다.


이에 충북의사회에서 오송부지 매입을 추진하자는 것에 83명 찬성, 76명 반대, 기권 3명으로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결정해 분과위원회 결정이 뒤짚혔다.


이 의장은 "정관에 대한 해석 조금씩 달랐다. 총회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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