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K-뷰티 경쟁력 향상 기대

홍경원 테라젠이텍스 개인유전체서비스 담당 이사/유전학 박사
메디파나뉴스 2019-05-02 12:23
2015년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서, 비의료기관에서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줄여서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라고 부른다.

특히 올해는 보건복지부의 `DTC 유전자 검사 인증제 시범사업`이 실시되는 등 DTC 검사 항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면서, 유전자 분야가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융합산업으로 발전할 기회도 열리게 됐다.

공교롭게도, 화장품 분야에서도 2018년 맞춤형 화장품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열릴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2018년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의 일환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화장품 기반 기술 개발 사업`(제주 맞춤형 화장품 과제)을 선정하였고,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2021년 초까지 진행될 `제주 맞춤형 화장품 과제`의 총괄은 제주테크노파크에서 맡고 있으며, 참여 기관으로는 화장품 전문기업인 아모레퍼시픽, 피부임상연구 전문기업인 P&K피부임상연구센터, 그리고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인 테라젠이텍스가 주축이 되어 원천기술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이에 더해서 제주대학교와 제주도 내 화장품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들 참여 기관들은 현장에서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 공급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개발과 제주도 특산 화장품 원료 발굴을 이번 과제의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본 과제 결과물은 제주도 내의 화장품 매장에 시범적으로 설치되어 관광객 대상의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산업 분야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본 과제에서는 총 3천 명의 참여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우선 이들을 대상으로 정밀 피부 측정과 테라젠이텍스가 개발한 정밀의료 유전자검사칩을 활용한 검사를 실시해, 피부 데이터와 유전체 데이터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데이터 간의 상관성 분석을 통해 20~30가지의 피부 패턴을 분류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후, 알고리즘 별로 맞춤형 화장품 성분을 매칭할 수 있는 또다른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개발된 알고리즘은 맞춤형 화장품 제조 장비에 융합되어, 국내 최초의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맞춤형 화장품 산업은 몇 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첫째, 유전자 검사 기간이 최소 1주일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체류 기간이 길지 않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성분이 실제 고객 피부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는지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한데,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유전자 분야와 별개로 화장품 제조 분야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소량 화장품을 준비해야 하므로, 보관 및 유통 과정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유전자 맞춤형 제품은 향후 화장품 시장에서 대세가 될 수 있고,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이다.

따라서 제주도를 비롯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와 참여 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K-뷰티(Beauty)`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기고| 홍경원 테라젠이텍스 개인유전체서비스 담당 이사/유전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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