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치료까지 가능 렌즈계 끝판왕‥'공막렌즈' 새시대 연다

심각한 원추각막·안구건조증 환자의 마지막 '수호천사'‥환자 사례도 GOOD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5-02 06:02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렌즈의 진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소프트렌즈, 하드렌즈. 이 둘의 단점을 보완한 RGP렌즈, OK렌즈에 이어 최근 렌즈계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공막렌즈가 한국에 보급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OK렌즈와 RGP렌즈를 한국에 소개한 이윤상 원장이 최근 시력이 잡히지도 않는 심각한 각막 손상, 렌즈를 끼기 어려운 안구 건조증 환자들의 마지막 보루가 될 공막렌즈를 국내에 소개한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라는 신념으로 국내 최초로 공막 렌즈를 도입해 지난 1년 간 환자들에게 처방해 온 C&B 안과의원 이윤상 원장<사진>을 만나 공막렌즈가 불러일으키고 있는 센세이션에 대해 소개했다.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의 장점 결합한 신개념 '공막렌즈'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렌즈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소프트렌즈와 하드렌즈,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의 단점을 보완한 RGP렌즈, 수면 착용 시력 교정 렌즈인 OK렌즈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렌즈로도 도저히 교정이 안 되는 환자들이 있다.

심각한 원추각막(원추체 모양으로 각막이 돌출되는 안질환)과 그로 인한 난시, 외상 및 화상으로 인한 각막질환, 라식·라섹 등 굴절 수술 후 부작용, 각막 이식 후 거부반응, 심각한 안구건조증과 난시 등의 환자들처럼 기존의 렌즈는 물론 수술로도 더 이상 시력을 회복하기 힘들다.

이처럼 절망의 끝에서 실명 위기에 처한 환자들을 구제할 마지막 렌즈가 바로 공막렌즈다.
 
 
이윤상 박사가 소개한 공막렌즈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ART Optical사의 Ampleye 공막렌즈다. 이 공막렌즈는 기존에 각막 만을 덮는 렌즈에서 진화하여 공막 즉, 눈의 흰자까지 덮어주는 렌즈다.
 
이 공막렌즈는 지난해 작고한 페리 로젠탈(Perry Rosenthal) 박사가 고안한 렌즈다.

소프트 렌즈의 편안함과 RGP 산소 투과 하드렌즈 두 가지 장점을 갖고 있는 공막렌즈는, 3D로 고안되어 기존의 렌즈보다 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각막의 높이까지도 고려하여 디자인되었다.

이렇듯 독특한 공막렌즈는 각막과 렌즈 사이에 눈물이 고이도록 해 각막과 렌즈 사이에 완충 작용을 해주며, 각막의 불규칙한 곳을 눈물로 메워 시력 교정은 물론 각막질환을 치료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로젠탈 박사와 깊은 유대를 맺으며 국내에 미국의 선진 렌즈 기술을 도입해 온 이윤상 원장은, 지난해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아 1년 동안 다양한 환자를 통해 증례를 쌓아 최근에는 학회에서도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윤상 원장이 만난 환자들‥단순 시력 교정 넘어, 각막 치료까지
 
 
직접 국내에 공막렌즈를 도입한 이윤상 원장 역시 지난 1년 간 환자에게 공막렌즈를 처방하면서 환자들의 손상된 각막이 치료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

실제로 이윤상 원장이 만난 환자들의 사례는 드라마틱하다.

10년 전에 각막에 렌즈를 삽입한 32세 환자 A씨는 10년 새 각막 안쪽 세포가 죽어버려, 70~80대 노인 수준으로 세포 수가 줄어들어 시력이 측정 불가능한 채로 이 원장을 찾았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시력이 돌아올 수 없었던 A씨는 공막렌즈를 낀 뒤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시력을 되찾았다.

환자 B씨는 화상을 입어 각막 이식을 두 번이나 했는데도 시력이 돌아오지 않아 이윤상 원장을 찾았다. C씨는 이 원장에게 공막렌즈를 처방받고,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할 정도로 시력이 회복됐다.

환자 C씨는 스티븐스존슨 신드롬(Stevens Johnson Syndrome)으러  심한 안구 건조종을 앓던 환자인데, 공막렌즈로 안구 건조증을 이겨냈다.
 
 
이 원장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는 40대 환자 D씨<위 사진>는 각막이식 이후 각막이 너덜너덜해져 손의 움직임 정도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떨어졌는데, 공막렌즈를 착용한 뒤 각막의 형태가 바로잡히고 시력도 회복하여 난생 처음으로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기도 했다.

공막렌즈는, 시력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마지막 '수호천사'

이윤상 원장은 공막렌즈가 치료의 역할도 하고 있는 만큼 환자들이 공막렌즈 이용 시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아 현재는 비급여로 공막렌즈를 처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원장은 "이 공막렌즈 하나로 심한 난시, 특수 각막질환, 안구건조증 등 모든 질환이 해결된다"면서, "로젠탈 박사가 작고하기 전에 나에게 미션을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환자들을 위해 공막렌즈가 더 많이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 젊은 시절 이윤상 원장과 로젠탈 박사
 
이에 이윤상 원장은 공막렌즈를 급여화 하기 위해 충분히 증례를 모아, 향후 치료목적으로 급여화에 도전할 예정이다.
 
대신 현재는 공막렌즈의 우수성을 국내에 알리고 활용을 넓히기 위해 대한렌즈학회에서 공막렌즈를 소개하고, 분기별로 리드 그룹 스터디를 열어 강의도 하며 공막렌즈를 소개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원장은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다. 눈의 문제는 모두 각막에서 시작된다. 이에 시력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공막렌즈는 마지막 수호천사와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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