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수출`이라는 기회‥어떤 기업에게 유리할까?

신약에 대한 R&D 능력 가장 우선‥바이오텍의 경우 보유한 '기술' 자체에 대한 평가가 유력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5-03 12:03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국내에서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이 조 단위가 넘는 기술이전 체결로 여러가지 역사를 만들었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는 '기술수출'이 하나의 목표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글로벌 제약사는 어떤 기업에게 관심을 보일까?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제 국내 제약산업은 세번째 전환기를 맞이했다.
 
첫번째 전환점은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글로벌 블록버스터 처방의약품들의 '특허 만료'다. 특허 절벽(Patent Cliff)이라고 불려졌던 이 시기에, 제네릭 중심의 사업 모델을 갖고 있던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두번째 전환점은 2012년에 시행된 '일괄약가 인하와 쌍벌제'다. 2000년대 초반에 오리지널의 특허 절벽은 국내 제약산업이 2004년 9.6조원에서 2011년 18.9조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게 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제네릭 의약품 중심의 국내 산업에서 제약사들 간 의미없는 경쟁이 가열됐기에, 정부의 규제가 시행됐다.
 
그런데 이러한 강력한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개량신약을 개발해온 제약사, 바이오시밀러를 준비해온 기업,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R&D를 진행해 온 제약사들은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승세에도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을 바라보는 평가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네릭 중심 제약사라는 시선이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각에 변화를 준 것은 2015년에 있었던 한미약품의 L/O(License Out)이 시작이다.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社 등에 총 6건(약 7.8조 원)의 바이오의약품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했다.
 
이 때부터 국내 제약사들도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R&D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알려졌고, 이후 꾸준한 기술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중심의 제약산업은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없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누릴 수 있는 이익률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기술수출에 계속해서 관심을 두는 것은 현실적인 면도 크다. 오리지널 신약에 대한 R&D 능력이 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생산하고 유통/판매하기까지는 자금력과 경험 측면이 부족하다.
 
따라서 국내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신약 관련 R&D와 임상 1, 2상 진행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이후, 이를 글로벌 빅파마에게 판매하는(L/O)사업 모델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아직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관련 역사가 짧은 관계로 이러한 경험과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또한 임상에 소요되는 비용 역시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임상이 진행될 수록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임상 1상, 2상 진행 후 L/O을 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사는 R&D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면 기술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플랫폼 기술 보유나, 오픈 이노베이션 등의 이력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그동안 진행했던 R&D에 대한 성과가 보이고 있다면 더 좋다.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다는 reference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오텍의 경우, '기술'은 보유했지만 안정적인 현금 흐름(cash flow)이나 R&D에 대한 여러 파이프라인과 reference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바이오기업은 보유한 '기술' 자체에 대한 평가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측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결국 이들도 최종 목표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L/O이므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전략에 대한 follow-up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지속 가능형 물질, ADC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텍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제약ㆍ바이오]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박으뜸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