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멀쩡하지 않은 시대에 필요한 헬스케어

송연주기자 brecht36@medipana.com 2019-05-09 05:59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을 보면 한편으로 무섭고, 한편으론 서글프다.
 
과거의 살인사건이 대부분 치정과 관련된 것이었다면, 이제 1년에 몇건씩은 조현병 혹은 정신질환을 코스프레한 싸이코패스에 의해 이뤄진다.
 
한국이 더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라는 확연한 사실은 이제서야, 유명인을 빌어서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쩌면, 성장 이데올로기를 숨막히게 주입당하고 타인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일상화된 자본주의 최극단에서 흔히 일어나는 '별별일'의 서막에 불과하지 않을까?
 
그래서 사회구조가 낳은 부작용을 오로지 개인의 몫으로 돌리는 일은 더이상 위험해 보인다.
 
지금 '헬스케어'란 용어는 산업 측면에서만 조명되고 있다. 생명과 건강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장래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산업의 총체적 의미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지금 사회에 필요한 '헬스케어'는 개개인의 병듦이 하나의 현상임을 직시하고, 그 정신적 고통을 덜고 공유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구조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지 모르나, 정신적인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좀더 일찍 찾아내고 사회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촘촘한 망을 치는 일은 그보다는 쉬울 것이다.
 
어쩌면 이런 일이 고가 항암제의 보험급여를 확대하는 것보다 더 시급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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