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증으로 앞서나가는 '젤잔즈'‥추격하는 JAK 억제제들

젤잔즈, RA와 UC에서 급여 획득‥장기치료 요구하는 질환이니만큼 '안전성' 입증이 과제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5-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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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경구제라는 복약편의성, 그리고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효과와 안전성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는 `JAK 억제제`가 경주를 시작했다.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는 가장 먼저 이 시장에 출시된만큼 적응증과 급여 부분에서 가장 앞서있다.
 
JAK 억제제 중에서는 최초로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 건선성 관절염(Psoriatic arthritis)에 적응증을 획득했다.
 
해당 적응증 획득으로 젤잔즈는 2018년 글로벌 매출이 32% 증가한 1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긴장을 놓을 수는 없다.
 
국내에서 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역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급여를 획득했기 때문.
 
아울러 후발주자인 애브비의 `우파다시티닙`과 길리어드의 `필고티닙`과 같은 신규 JAK 억제제도 비슷한 맥락으로 적응증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후발주자인만큼 탄탄한 임상데이터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2024년까지 블록버스터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화이자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RA, UC, 건선성 관절염 3개 질환에 모두 사용 가능한 JAK 억제제는 '젤잔즈'가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 중 젤잔즈가 국내에서 RA에 이어 중등도-중증의 성인 활동성 UC에서 항 TNF 제제와 동등한 차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궤양성 대장염은 1990년을 기점으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젤잔즈의 급여는 의사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갖게 했다.
 
UC는 증상이 매우 심할 경우 수술이 고려되기도 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근간으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젤잔즈는 그동안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충분하지 못한 약물 치료 효과 부분을 메워갈 예정이다. 
 
중앙의대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심한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해 치료하고 있지만, 투여받는 환자 가운데 최소 30%의 환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면역원성에 의한 약효 소실과 같은 제한점이 존재했다. 그래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젤잔즈의 주요 임상연구인 OCTAVE에 따르면, 이전 치료에 실패한 18세 이상의 중등증 혹은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젤잔즈를 복용한 결과 치료 시작 3일 이내 배변 빈도 하위점수와 직장 출혈 하위점수에서 위약 대비 의미있는 개선을 보였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 흔히 보이는 스테로이드 의존성과 관련해서도 젤잔즈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비사용 관해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젤잔즈 5mg 투여군에서 35.4%, 10mg군에서 47.3%로 위약군(5.1%)에 대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관해를 유지하는 환자 비율을 늘렸다.
 
그렇지만 JAK 억제제는 장기적 효과 및 안전성 입증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의사 입장에서 약제의 효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투약해야하는 치료제의 경우 안전성에 더욱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경쟁하는 JAK 억제제들은 표적도 미묘하게 다르다. 젤잔즈는 JAK1과 3을, 올루미언트는 JAK1과 2를, 우파다시티닙과 필고티닙은 JAK 1을 억제한다.
 
의사들은 안전성과 관련된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약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젤잔즈는 RA 치료에서 신장애와 간장애 환자에게 주의를 요하며, 이들에게는 5mg 사용을 보다 권고하고 있다.
 
1일 2회 젤잔즈 10mg을 투여받은 최소 1개 이상의 심혈관 위험 인자를 보유한 50세 이상의 RA 환자 임상에서도, 폐색전증 발생률과 사망률이 TNF-α억제제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FDA는 이와 같은 환자들에게 젤잔즈를 5mg으로 투여받도록 권고한 바 있다.
 
그런데 궤양성 대장염에서 젤잔즈는 10mg을 2회로 최소 8주동안 투여후, 치료 반응에 따라 5mg 또는 10mg을 1일 2회 투여한다.
 
RA에서 문제가 됐던 10mg이 UC에서 주 치료방법이기에, 안전성을 놓고 예민한 척도를 대입하는 의사들도 상당한 편. 또 궤양성 대장염이 관해가 치료 목표인 이상, 이에 대한 장기적 안전성도 입증이 필수다.
 
이에 대해 화이자 측은 OCTAVE 연구를 통해 젤잔즈는 UC에서 52주 동안의 안전성을 증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임상적 반응에 도달한 UC 환자 593명을 대상으로 젤잔즈 1일 2회 유지요법을 평가한 결과, 위약군에서는 6.6%의 환자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생한 것 대비 젤잔즈 5mg 투여군은 전체 환자의 5.1%, 10mg 투여군에서는 5.6% 수치를 기록했다.
 
화이자 관계자는 "현재 젤잔즈는 미국류마티스학회(ACR)에서 8.5년 데이터가 발표됐을 정도로 RA에서는 장기적인 안전성을 입증한 상태다. 다만 RA와 궤양성 대장염에서 권고하는 용량이 조금 다른데, UC의 경우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JAK 억제제들은 RA 외에도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적응증 확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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