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감염 계속 느는데‥감염관리 부담에 '환자 떠넘기기'

대학병원 퇴원 후 격리실 갖춘 병원으로 전원 어려워‥"감염 전달체계 구축 필요"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5-10 06:01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일단 감염환자가 발생하면 1인 격리실로 옮겨 다른 환자에게 전파를 막아야 하지만, 격리실 자체가 부족한 현실에서 병원들은 환자 떠넘기기에 바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항생제 내성균의 신고 건수가 지난 5년간(2013~2017년) 45만건을 넘었다는 질병관리본부의 통계가 발표됐다.

MRSA, 다제내성 녹농균(MRPA),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VRE), 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MRAB),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등 6종의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 신고 건수는 2013년 8만955건, 2015년 8만8249건, 2017년 10만8906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환자 및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간접 접촉, 오염된 기구나 물품 및 환경 표면 등을 통해 전파되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 즉 의료관련감염은 초기 진단과 격리실에서의 치료가 중요하다.

사실 국내에서 항생제 내성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류의 가장 큰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하고,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실행토록 권고하면서, 2010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면서부터이다.

최근 일련의 의료관련 감염병과 관련된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보다 관심을 갖고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실제로 정부는 감염병 예방관리료, 격리실 수가 등을 통해 의료기관 감염관리를 독려하고 있지만, 의료기관 조차 항생제 내성균 등 의료관련 감염에 대한 인식 및 관심 부족으로 이를 갖추지 않는 병원들이 많아 환자 격리가 중요한 의료관련 감염병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같은 대형병원들은 감염관리실은 물론 감염관리전담인력, 격리실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급성기 이후 퇴원해야 하는 감염병 환자를 받아줄 중소병원 및 요양병원에는 격리실을 갖춘 곳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감염병 진단을 받아 급성기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를 전원할 때 가장 힘들다. 격리실이 있는 병원이 많지 않고, 격리실 운영을 위한 비용 및 1인 간병인 고용 등의 복잡한 문제로 감염병 환자를 받으려는 병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원할 곳을 찾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감염병 문제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서 항생제 사용하는 문제, 감염병 발생 후 적절한 치료부터 이후 해당 환자를 어떻게 관리하는 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 또는 다른 병원에서 의료관련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의료관련 감염병에 대한 의료전달체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관계자는 "대학병원 등 상급 병원들은 재원도 있고, 사회적 책무도 있기 때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소병원의 경우 이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입원부터 퇴원까지 일원화된 절차를 통해 더 이상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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