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협상 초반부터 신경전?.."의원급 정책배려는 의정협의체서 논의"

건보공단 강청희 이사 모두발언 통해 "가입자-공급자 간극 줄이기 최선..제대로된 자료 가져와야"
다른 유형 1~2차 협상 원주 시행..의협에서는 '반대' 입장 제시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05-10 17:34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대정부 투쟁 기조에서 벗어나 수가협상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으나, 초반부터 보험자와의 신경전이 극에 달한 모습이 연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수가협상단(단장 강청희 이사)과 대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단장 이필수 부회장) 10일 오후 4시 2020년도 유형별 실무자 상견례에서 '뼈있는 말'을 주고 받았다.
 

우선 건보공단 강청희 수가협상단장은 "어느 한 쪽만 부담을 가지는 협상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면서 "보험자는 가입자인 국민을 대신해 공급자단체와 투명한 협상을 시행해 원만하게 합의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단장은 "공급자-가입자 간 균형점을 찾는 역할은 공단에서 할 예정이니, 협상 당사자이자 인상을 주장하는 쪽인 공급자(의협) 측에서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제언했다.
 
이미 공단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4차례 열린 제도발전협의체를 통해 환산지수 연구용역 방식을 공개했고, 지표 산출 관련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의협 측에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하라는 의미다.
 
또한 강 단장은 "의원급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가협상에서 다룰 의제는 아니다"라며 "이는 의정간 협상에서 다룰 문제이므로 이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수가협상단장은 "지난해 의협과의 수가협상이 결렬돼 아쉽다. 올해는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겠다"면서 "올해는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청희 단장님과 같은 흉부외과 전문의로서 상당히 반갑다. 서로 존중하면서 원만한 합의를 이뤄갔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20여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의협 협상단은 다른 유형 협상단과 달리 브리핑을 거부하고 일정도 제대로 조율하지 않을 채 협상장을 빠져 나갔다.
 
의협 측 관계자는 "원래 상견례 이후 협상을 하지 않는다. 다음 일정을 잡을 때 원주로 오라고 하지만 우리는 가지 않을 예정"이라며 "15일쯤 1차 협상을 하고 2차는 23일에 진행할 계획이다. 장소는 무조건 서울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020 수가협상의 경우 한의협, 약사회, 병협 등이 일부 협상을 공단 원주 본부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 의협만은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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