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용한 진료, 윤리적 한계‥임상현장에선 사용 제한"

단순 윤리적판단 어려운 임상현장, AI 알고리즘 기반 한계 지적‥윤리성·IT 조화 과제 남아
신은진기자 ejshin@medipana.com 2019-05-11 06:20

인공지능(AI)이 미래의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각 계의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AI가 임상현장에서 사용되는데는 윤리적 문제로 한계가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나해란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의 의료윤리'를 주제로 개최된 2019년 한국의료윤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AI의 윤리적 한계를 지적했다.
 
나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이뤄지는 행위들은 윤리적인 기준으로만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에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결론을 내리는 AI에게 전적인 판단을 맡기는 일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의학은 생명을 연장하거나 고통을 경감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고통없는 죽음이냐, 고통이 있는 삶 중 어떤 것이 우선이느냐를 선택해야 하는 현장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인된다는 설명이다.
 
나해란 교수는 "내과나 영상의학과의 경우 AI로부터 실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해당과들도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하는 것인데, 데이터들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분명치 못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는 큰 실수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절대적인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처럼 여겨지는데, 이러한 생각과 의료현장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의료행위에서는 최종목적과 최종결과가 다른 문제이고 예측하기도 어렵기에,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게 나 교수의 경고다.
 
특히 AI활용 자체가 윤리적인 행위인가에 대한 고민없이 의료현장에 사용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는 "현재 AI는 치료목적에 맞는가만 연구를 하고, AI활용이 윤리적인가에 대한 논의가 없다. 개발이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기에 초기단계부터 윤리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윤리적 실험과정을 거쳐 의료기기에 AI를 적용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나해란 교수는 "AI는 알고리즘에 따라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는데 임상현장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굉장히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 한가지 플롯만을 고수하는 AI 의료기기라면 현장에서는 활용하기가 어렵다"라며 "AI에게 치료의 전반을 맡기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분야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자 한다면, AI가 환자가 가장 원하는 것과 그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모두 고려할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아직은 임상에서 AI를 사용하기에는 제한이 많다"며 "아직은 의료현장에서 AI가 많이 활용되고 있지 않기에 기술적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AI기기의 윤리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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