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는 전쟁 중"‥中·印보다 외국인 투자 더 받으려면?

산업 고도화·기술확보 차원 외투 유치 불가피‥정부 정책연계 투자유치 필요
신은진기자 ejshin@medipana.com 2019-05-13 06:03
가격경쟁력과 거대시장으로 헬스케어 산업 투자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은 중국과 인도보다 한국이 '투자하고 싶은 외국 1순위'가 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하 코트라)는 '2019년 외국인투자유치 종합계획'을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가 특히 중요한 의약·헬스케어 분야 투자유치 전략을 제안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우수한 병원 인프라와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의 치료기술, IT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핵심 원친기술이 미흡하고 기술 경쟁력이 낮을 뿐더러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에 의존적이라는 투자유치 약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 연구개발 등 의약·헬스케어 산업의 외국인 투자는 전체 외국인 투자의 약 1%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도 글로벌 기업의 판매법인 설립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다 최근에야 의약품 제조, 의료기기 제조, 연구개발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편이다.
 
의약분야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의 판매법인·의약품 제조·유통, 연구개발 분야 국내기업과의 합작·지분투자 등 200여개의 외투기업이 현재 국내에 존재하고 있으며, 주요 투자국은 미국과 일본 정도다.
 
소액·개인 외국인 투자도 가능하나, 보건의료서비스 분야는 국내 의료법인의 영리활동 제한, 외국의료기관 설립규정 및 절차에 따라 현실적으로 사업화가 어렵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결과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중국, 인도,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
 
일본을 제외하면 2018년 기준 외국인 투자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의 증가율은 11% 전후로 예상되나 우리나라의 증가율은 2~3%로 정체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코트라는 그럼에도 불구, 우리나라 헬스케어 기업들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높은 편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보험급여 제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맞춤형 의약,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것이다.
 
코트라 측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통한 약가 우대, 펀드 및 기업 지원에 투자가의 관심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줄기세포 치료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피부미용, IT 기술활용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규 투자 가능성이 있다"라며 "R&D 인프라, 우수기술 확보, 기업 간 네트워크를 중요시하는 산업특성 상, 국내주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투자가의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R&D 인프라, 우수기술 확보, 기업 간 네트워크를 중요시하는 산업특성 상, 국내 주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투자가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논란은 외국인 투자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봤다.
 
오히려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국내 제약사들의 오랜 노력들이 서서히 연구성과로 드러나면서 주목받을 만한 투자처가 됐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바이오업계 R&D 자산화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악재가 있었으나,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바이로메드, 한미약품 등의 대형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가 창출되고, 바이오 시밀러 제조기업의 미국 및 유럽 등 대형시장 안착 예상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선전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산업 특성상 고도화와 기술 확보 차원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는 헬스케어 산업의 특성에 맞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게 코트라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국내 헬스케어 바이오헬스 기업들의 외국인 투자유치 필승 전략으로 ▲혁신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개발 융합기술 및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유치 타깃 선정 ▲산업 생태계 구축과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 마련 ▲R&D 사업화 및 임상허가 지원기관 타겟 유치 ▲정부정책과 연계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제안했다.
 
첨단기술 확보 차원의 투자유치 타겟으로는 ▲바이오·헬스케어분야 신성장동력기술 보유 외국기업/기관 ▲희귀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 백신개발분야 기술유치 ▲3D프린팅, 의료용로봇, 디지털헬스케어, 체외진단 분야 등 첨단 의료기기분야를 제시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특화 클러스터를 연계하여 투자가 수요를 충족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헬스케어타운 등 산업별 클러스터의 장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글로벌 임상경험 및 사업개발을 연계할 수 있도록,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 및 중개기업을 타겟팅하고, 국내의 연구개발 성과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해 임상시험전문기관(CRO)이나 CE와 같은 국제인증 전문기관의 국내 진출이 필요하다고도 제안했다.
 
특히 복지부, 산업부, 과기부 등 정부 산업육성 정책과 연구개발 과제를 활용해 외국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협력 및 첨단기술 R&D과제 활용해, 국내 의약·헬스케어 투자유치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외국인투자 규모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UNCTAD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FDI는 1.2조 달러 규모로 2017년 1.47조 달러 대비 19% 하락했는데, 이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투자유입액 기준 개발도상국은 6,940억 달러, 선진국은 4,510억 달러 규모였고, 전환 경제국은 440억 달러 수준이었다. 다만, 개발도상국의 외국인 투자유입액은 3% 정도 늘어났으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4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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