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대 경장영양제, 주요 품목 품절로 `수급 불안정`

200억원대 '엔커버' 공급중단… 유일한 대체품 '하모닐란' 수요 증가로 물량 확보 어려워
송연주기자 brecht36@medipana.com 2019-05-14 06:08
 
암 환자 등 식사를 하기 어려운 중증 환자를 위한 경장영양제가 주요품목의 공급 중단으로 시장 전반의 수급이 불안정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경장영양제로 사용 중인 JW중외제약 '엔커버'의 전함량이 제약회사 사정으로 공급 중단되어 재고 소진 후 사용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유일한 대체 품목인 영진약품 '하모닐란'의 사용량도 증가해, 이 역시 현재 전함량 수급 불안정 상태라는 설명이다. 병원은 하모닐란 물량 확보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장영양제란, 일반적으로 수술 후 환자의 영양 보급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특히 장기간에 걸쳐 경구적으로 영양 섭취가 곤란한 경우 비강 튜브나 직접 경구 섭취를 통해 공급된다. 소화 기능은 정상이지만 식사를 하기 어렵거나 영양분 섭취가 부족한 환자를 위해 개발된 액상제제다.
 
현재 국내에서 경장영양제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된 제품은 '엔커버'와 '하모닐란' 둘 뿐. 엔커버는 JW중외제약이 일본 제약사 오츠카로부터, 하모닐란은 영진약품이 독일 의료기기 회사 비브라운으로부터 완제품 수입한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지난 2014년 218억원(아이큐비아 기준)이던 시장 규모는 2018년 359억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이 중 엔커버는 유일하게 커피맛, 밀크맛, 옥수수맛의 3가지를 지녀 2016년부터 하모닐란을 누르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엔커버의 지난해 유통 판매액은 203억원(아이큐비아), 하모닐란은 155억원이다.
 
우려 점은 고공성장 중인 엔커버의 재공급 일정이 미정이라는 점이다. 향후 시장 자체의 수급 불안정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
 
오츠카 본사의 원료 수급 어려움이 거론되곤 있지만, JW중외제약도 명확한 수급 불안정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사이익 기회를 얻은 영진약품은 부서까지 신설하면서 도약을 준비했으나 수입 제품인 만큼 수급 조절이 쉽지 않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갑자기 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 수입 제품이라 당장 물량을 조절하는 게 어렵다"며 "매출 증가의 기회라고 보고 힘쓰고 있지만, 우선 공급 안정화가 먼저다.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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