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예방, 손씻기로는 부족..예방접종·변기뚜껑"

KMI한국의학연구소, A형간염 예방 위한 개인 위생수칙 공개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05-16 09:22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올해 들어 A형간염 환자 수가 4,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10년만에 대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위원장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는 손씻기를 비롯해 개인이 지켜야 할 주요 위생수칙을 담은 건강정보를 16일 공개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의 간에 들어와 기생하면서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손을 거쳐 입을 통해 소화기계로 들어가 간세포까지 이동한다. 소화기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대변으로 배출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사람의 입으로 들어오는 것이므로, 손에 오염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손씻기를 통해 잘 제거된다.
 
KMI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며 "그 다음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의 대변에는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존재하고, A형 간염 바이러스도 환자의 대변에서 다량으로 발견된다"면서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만 잘 한다고 A형간염이 예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신 위원장은 "변기뚜껑을 덮지 않고 물을 내릴 때 대변에 있던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변기 밖으로 나와 사람들의 손이 닿는 문이나 사용하는 화장지는 물론이고 화장실 천장, 변기 뒤쪽 물탱크, 화장실 바닥까지 화장실 전체를 오염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린 경우에는 변기 뚜껑 이외에 변기 밖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한 연구에서는 뚜껑을 열고 변기 물을 내릴 때 병원체에 오염된 물방울이 6미터 이상 날아간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화장실 내부에 있는 칫솔과 세면도구를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로 오염시키는 데 충분하며, 만약 문이 열려 있다면 집이나 사무실 전체를 오염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 위원장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칫솔로 이를 닦는 등 여러 루트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손만 씻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는 것은 본인의 위생은 물론 그 화장실을 사용하게 될 모든 사람의 위생과 직결된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A형 간염이 가장 잘 감염될 수 있는 환경은 회식에서 술잔을 돌릴 때나, 찌개 하나 놓고 여러 명이 같이 먹을 때 등이 아니라, A형 간염 환자와 같이 화장실을 공유하는 경우"라며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화장실에서 지켜야 할 개인위생수칙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장실 개인위생수칙은 △반드시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린다 △변기 뚜껑 내부는 몸이나 옷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회용 변기 커버가 있다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장실에서 용무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는다 △재래식 화장실의 경우 화장실 내부를 가급적 만지지 말고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등이다.
 
이는 A형 간염 뿐 아니라 모든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 전체에 적용할 수 있다.
 
다만 A형 간염 잠복기는 평균 4주(15~50일)로, 잠복기 중 2주가 지나면 대변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다. 즉 증상이 전혀 없는 A형 간염 환자가 2주간 자신이 다니는 화장실을 모두 A형 간염 바이러스로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A형 간염은 만성화는 되지 않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수 주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1%는 간이식을 받게 되거나 사망한다. 절대 만만한 감염병이 아니다"라며 "두 번의 A형 간염 예방백신 접종력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 특히 30~40대는 병원에 방문해 A형 간염 백신 접종이 필요한 지를 확인 후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혹시 가족이나 회사 동료 등이 A형 간염으로 확진된 경우, 환자 접촉 후 2주까지는 A형 간염 백신을 맞으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관련 전문의와 상의 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학회ㆍ학술]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서민지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