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의료정보 시스템.."이제는 국가차원 로드맵 필요"

명지병원 황인정 연구원, 인공지능 기반 예방진단의료 연구기술개발 발전 방향 제시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05-22 12:30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전자의무기록(EMR), 평생건강기록(EHR), 개인건강기록(PH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RC) 등 의료정보시스템을 활용하고,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예방의료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한만큼 법적, 정책적 개선이 이어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 황인정 수석연구원은 22일 혁신의료기술기반 서비스 최신분석과 적용사례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적 아키텍처가 제시되고 정보 표준화와 활용 근거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와 같이 EHR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오래전부터 진행됐으나, 진료정보교류,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개인정보 동의 등의 이슈로 의료정보 시스템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환자 진료정보 열람, 정보제공, 약물 상호점검, 전자처방 전송 등의 기반으로, 하이테크 법안 등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하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 역시 후생노동성이 주축이 돼 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연관이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황인정 연구원은 "국내 EMR 보급율은 71% 이상이지만, 웹 기반 정보교류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4.8%에 그친다"면서 "청구용 시스템을 제외한 전산화율은 약 58%"라고 지적했다.
 
또한 "검사정보와 약물코드 등 대부분의 기록이 코드화돼 있지 못하며, 프리켁스트 형식으로 정형화된 분석이 어렵다"면서 "단인기관 내에서조차 정보의 코드화율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미약하기는 하나 의료정보를 이용해 국내에서도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건강보험공단에서 국민건강지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고, 해외시장용 스마트폰에는 내장 센서를 이용한 삼성 헬스 등이 개발됐으며, 뷰노에서는 의료영상진단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 상황이다.
 

이 같은 사업이 더욱 확대되고 글로벌 선두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의료정보 표준 코드를 마련하고, 국가적 아키텍처 제시가 필요한 실정이다.
 
황 연구원은 "국내 용어코드는 청구코드(EDI)가 있으나, 급여만 포함된다"면서 "실질적인 표준화 용어가 존재하지 않으며, 의료정보의 통합과 검색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국가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하며, 이해관계자에게 어떤 서비스 제공할지 유즈케이스를 개발하는 데 힘써야 한다"면서 "비표준화된 정보를 표준화하고, 의료기기사업화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식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정보 활용에 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즈 명시적 거부 의사가 없으면 활용을 허용하도록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의료정보를 해석하고 정보화를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만큼, '재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황 연구원은 "IT만 하는 인력은 의료정보 해석하기가 어렵고, 의료인들은 IT 이해도가 떨어진다. 의료기사 등 일자리 줄어드는 분야에 대한 재교육을 시행해 새로운 일자리도 마련하고 산업도 강화시킬 수 있다"며 "인증 인력 교육도 모두 해외에서 진행되는데 국내에도 시행하는 방안 마련하고, R&D도 개선, 수정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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