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현장에서 의사 윤리 심판대‥"국가시험 통해 강화해야"

의료 윤리·법규 교육 중요성 불구, 의과대학 교육에서 등한시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5-22 11:5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임신중절, 안락사 등 최근 국내 의료현장에서 윤리와 관련된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의사들의 윤리의식이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

이에 보건의료인국가시험에서 의료 윤리에 대한 평가를 강화함으로써, 의료현장에서 의료인의 윤리적 문제 해결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22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면허시험의 변화’를 주제로 2019년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첫 번째 세션은 '의료윤리'로, 김장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한국의료윤리학회)<위 사진>가 한국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진행한 의사 국가시험 의료윤리 평가 실행방안 연구를 토대로 발표했다.

우리나라 의사국가시험에서 의료윤리는 2013년도(77회) 시험부터 출제되기 시작해 1교시 의학총론 과목에서 매년 한 문항씩 출제되어 왔다.

의사 국가시험이 총 380문항이므로, 출제비율은 0.26%에 그치고 있다. 이는 미국 의사 국가고시의 각 스텝에서 약 15% 내외로 의료윤리 문항이 출제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커다란 차이가 있으며, 학생들이 그 중요성에 비해 등한시하는 한 이유가 되고 있기도 하다.

김 교수는 특히 "의과대학 의료윤리 교육의 목표가 불분명하고 방법론이 다양하며, 사용되는 교재도 천차만별이고 교육자의 수준도 다양해서 일관된 형식의 문제를 출제하기가 어려우며, 결과적으로 단편적인 지식의 물음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의사국가시험(필기) 평가목표집에서 의료윤리, 법규의 의사 직무사항에 대한 평가 목표를 두고 있지만, 일차 의료인의 의료윤리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세부 항목과 각 항목별 구체적인 평가목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장한 교수는 "국시원과 함께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의사들의 여러 가지 핵심 역량 중 의료윤리 역량에 대하여 국가시험에서 평가할 목표인 일차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의료윤리 역량의 개념을 정리하고, 각각의 의료윤리 역량에 대한 평가목표, 구체적 성과 등을 도출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실시한 1차 델파이 조사와 5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실시한 2차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시행해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의료윤리 항목을 추려냈다.

김 교수는 "91개의 문항을 제공하고 적정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20개가 타당도가 불만족스럽다고 나타났다. 탈락한 문항들은 대부분 의료윤리를 어느 범위까지 가르쳐야 하고, 필요하느냐에 대한 논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갖춰야 할 의료윤리 역량의 범위에 대한 고민이 크다. 배울 시간도 부족하고, 평가할 방법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평가방법에 대한 의견의 경우 56.5%가 필기(객관식)을, 39.1%가 실기 방식을 적합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한 교수는 "연명의료, 생명윤리에 대한 법이 제정되는 가운데, 의사들의 의료 법규 및 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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