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춘천성심, 강원도 최초 복강경 간우측절제술 성공

흉터·후유증 적은 복강경 간암 수술, 환자는 수술 뒤 6일만에 건강하게 퇴원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5-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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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소화기센터 김한바로 교수<사진>가 4월 18일 강원도 최초로 간암 환자에게 복강경을 이용해 간우측절제술을 성공했다.
 
이번에 수술 받은 간암 2기 환자 남 모씨(62세)는 2019년 3월 우측 간에 6cm 크기의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혈액검사 결과 간수치 이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암을 발견한 것이다.
 
외과 부문에서 간암치료는 암에 걸린 간을 절제하는 방법과 외부로부터 간을 이식받는 방법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남씨의 경우 종양이 자리한 우측 간 일부를 절제하는 것으로 완치가 가능했다. 하지만 남씨의 간 크기가 일반 성인 남성보다 작았고, 절제 뒤 남은 간으로는 간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워 곧바로 수술에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보통 이런 경우 간절제 후 간부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다학제진료를 적용해 남씨의 치료계획을 세웠다. 수술은 완치를 목적으로 3단계로 진행됐다. 먼저 소화기내과와 영상의학과가 협진해 간동맥화학색전술로 우측 간 종양의 크기를 6cm에서 4cm로 줄였다. 이후 영상의학과는 간문맥색적술로 좌측 간의 용적을 늘렸다. 마지막으로 김한바로 교수팀은 환자의 복부에 1cm 내외의 작은 구멍 5개를 뚫어 암이 위치한 우측간 부위를 잘라냈고, 남은 간을 온전히 보존하는 수술을 마쳤다.
 
복강경 간우측절제술은 외과 수술 중에서도 까다로운 수술로 꼽힌다. 이는 수술 부위가 우측 횡경막 아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시야 확보가 어려운데다 절제해야 하는 간 크기가 좌측보다 크고 출혈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는 사례가 없던 수술이기도 하다.
 
남씨는 복강경을 이용해 최소침습적으로 수술 받은 덕분에 수술 다음날 병동을 걷고, 식사를 시작했다. 결국 남씨는 수술 후 6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김한바로 교수는 "남씨는 간 용적이 작아서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다학제진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간 용적을 키워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면서 "복강경 수술은 회복 속도가 빠르고 통증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종양도 완전하게 제거돼 환자 남씨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2017년부터 외과·소화기내과·영상의학과로 구성된 다학제진료팀이 간암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간동맥화학색전술, 외과적 수술, 방사선 치료, 간이식, 표적항암제 등 간암 치료법은 다른 암에 비해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다학제진료가 효과를 보고 있다.
 
김동준 한림대학교의료원 소화기내과 주임교수는 "다양한 진료과가 협력해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다학제진료는 환자 입장에서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며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지역 환자들이 국내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한바로 교수는 2017년 강원도 최초로 췌장암 및 팽대부암 환자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수술은 췌장암, 담관암, 팽대부암, 및 십이지장암 환자에서 필요한 수술로 췌장의 머리 부분을 포함한 십이지장, 담관, 담낭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절제된 췌장과 담관을 소장과 다시 연결하는 복잡한 수술이다. 그만큼 정교한 술기가 필요하고 외과 수술 중에서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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