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소아청소년과 폐과하겠다" 소청과醫 '폭탄선언'

임현택 회장 "돌출성 발언은 아니지만, 학회와 논의는 아직"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5-27 06:08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들 스스로가 "전문과목을 폐과하겠다"는 폭탄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현 의료계 상황이 어렵다는 의지의 피력이지만, 전문과목 조정을 학회와 상의없이 개원의사회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는 발언에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1234.jpg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사진>은 지난 26일 홍은동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개원의협의회 춘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 기간 중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소청과의사회는 내년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없앨 것이다. 현재 각 대학병원에서 수련중인 전공의를 설득해 그만두라고 할 것이며, 소청과를 지원하지 않게 할 것이다"며 "이렇게 2년 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포기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만약 이렇게 된다면 정부, 국회의원이 복지부 공무원들 가정에서 미숙아 아이들이 나온다면 그 스스로가 아이를 죽이지 않고 잘 보살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청과의사회장이 나서 이렇게 폐과를 이야기 한 것은 저수가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더욱더 의료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

과거 한 해 신생아 100만 시대에서 지금은 30만명도 안되는 시점에서 의료계를 규제하는 각종 사안들이 많아져 소청과의사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대목동병원 소청과 교수 구속과 성남 의료인 구속 등 사법적 측면의 판단과 줄어드는 전공의 모집에 "이럴 것이라면 차라리 과를 없애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소청과는 특히나 비급여가 없는 과로 공무원과 유사한 특성이 있기에 정부에 소청과의사를 공무원화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며 "이것은 일선의료 현장의 위험은 소청과의사들이 지면서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청과 전문과는 아마도 2년 내 없어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의사회는 레지던트 설득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며 "기존 소청과 전문의들은 다른 성인 진료를 하거나 다른 영역에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고민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과목 폐과는 개원의사회 단독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수련교육과 깊게 연관된 학회나 병원계, 정부와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임현택 회장은 "소청과 폐과는 단순히 돌출성 발언으로 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 학회와 논의를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개원가]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 정부는 뭐하냐
    예전부터 소청과가 어렵다 어렵다 하더니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문제다
    2019-05-27 10:17
    답글  |  수정  |  삭제
  • 이제 애들은
    다 내과나 이비인후과 같은데 가야 하는건가? 애들 아픈거 발진같은거 물어봐도 잘 모르던데 ㅠㅠ
    2019-05-27 10:37
    답글  |  수정  |  삭제
  • 아이고
    내과의사 이비인후과의사 예방접종 스케줄도 모르든데.. 이제 어떻하냐...
    2019-05-27 10:58
    답글  |  수정  |  삭제
  • 비오는월요일
    미숙아는 늘어난다는데 몇 안되는 애들도 죄다 죽이겠구나 참 한심한 나라 한심한 정부
    2019-05-27 11:00
    답글  |  수정  |  삭제
  • 언젠가
    이런말 나올줄 알았지..정신차리고 진짜 환자보는과들에 대한 보상있어야 한다
    2019-05-27 12:01
    답글  |  수정  |  삭제
  • 애 한명 보는게 성인 보는것 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질문도 장난아니구요 분명 소아과에게만 낮게 책정된 수가는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2019-05-28 09:51
    답글  |  수정  |  삭제
  • 소아과
    애 낳는데 도움을 주세요.
    2019-05-28 13:05
    답글  |  수정  |  삭제
  • 드디어
    이제 이런 일이 벌어지고 나면
    정말 아이들은 어떡하나...
    2019-05-29 08:57
    답글  |  수정  |  삭제
  • 차라리
    이렇게 살바에야 죽겠다고 외침
    2019-05-29 15:10
    답글  |  수정  |  삭제
  • 한심한정부
    정말 이제 큰일이네요. 힘들어힘들어 해도 콧방귀 끼고 반응 없다가 정말 없어져봐야 정신을 차릴까요? 소아과 전문의들 말은 다 무시하고 감옥에 넣고 하다가 없어지고 나면 그제서야 땅치고 후회하겠죠. 힘내세요 소아과 선생님들!
    2019-05-29 15:22
    답글  |  수정  |  삭제
  • 불은우동
    잘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데
    어린애들 때 치료를 잘해주는게 나라의 백년대계이거늘
    어린 생명을 다루는 과를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홀대하다니
    2019-05-29 15:54
    답글  |  수정  |  삭제
  • 미숙아
    신생아가 많이 줄어들지만 미숙아 저체중아들은 점점 늘어날텐데
    소청과 의사 없이 이 애기들 어찌 보련지요
    거지 같은 수가 좀 개선되었으면...
    2019-05-29 16:36
    답글  |  수정  |  삭제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박민욱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