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직원 3년새 2명 극단적 선택..개선의지는 無"

시민대책위, 인권유린 사태에 대한 박원순 시장 사과·김민기 의료원장 해임 촉구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 2019-06-05 10:08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서울의료원에서 3년새 2명의 직원이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에도, 불합리한 인사와 조직문화 개선은 물론 제대로된 진상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故 서지윤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서울시장의 유가족 면담과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앞서 올해 1월 5일 서울의료원의 고(故)서지윤 간호사가 자택에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해 목숨을 끊었다. 이에 유가족을 포함한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의료원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1월 22일 고(故)서지윤간호사 사망사건 서울시 산하 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시민대책위는 3개월간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대책 마련,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전개했고, 이어 고인 사망 70여일이 지난 3월 12일 진상대책위원회(진상대책위)를 출범했다.
 
시민대책위는 "진상대책위가 출범한 후 서 간호사에 대한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병원의 비협조 등으로 조사에 난항을 겪었고, 서울의료원원 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서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5개월이 지나도록 함께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나 설문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대책위가 서간호사가 근무한 병동의 심층면담을 요청한 5월 이후부터 서울의료원 내에선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3교대 근로 간호사들이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이유로 서로 근무표를 확인할 수 없도록 막아버렸다"면서 "폐쇄적인 위계조직, 학습된 조직적 침묵, '특정세력과 함께 하지 않으면 갈아 치우겠다'는 만연된 불합리한 인사 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오는 6월 11일 서 간호사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대책위의 공식적인 진상조사가 마무리되지만, 이와 관련해 결정적 단서를 찾기에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서 간호사 사건 이전 지난 2015년 11월에도 서울의료원에 근무 중인 행정직 직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해당 직원은 서울의료원에 입사한 뒤 3년 동안 4곳의 잦은 부서이동으로 인한 업무스트레스를 받았고, 지난 5월 28일 직원의 극단적 선택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았다.
 
시민대책위는 "서울의료원은 자체조사 결과 고인의 업무와 관련한 특이한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었고, 지난 1월 서지윤 간호사 자살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울의료원은 지난 1월 암 판정을 받고 암 절제술을 앞둔 간호사를 호스피스병동으로 배치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간호사는 3월 부당전보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 제소했고, 5월 27일 부당전보가 인정됐다"면서 "당시 서울의료원 측이 지방노동위원회로 제출한 답변서에는 '유방암 수술 후 12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암으로 인한 고통을 줄여주는 치료를 하는 병동으로 보내는 것이 배려차원의 배치전환이었다'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의료원에선 직장 내 괴롭힘, 보복성 인사 등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도, 유가족의 면담요청에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은 답을 하고 있지 않다"며 "서울의료원장을 3연임 시킨 책임을 지고 서울의료원장을 해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서지윤 간호사 사망원인에 대한 관련자 처벌 및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하며, 병원구조와 체계 개선 등의 내용과 인력충원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인사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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