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00명 내과 전공의 쏟아져…비상 걸린 '초음파 교육'

임상초음파학회 "타 학회와 연대 통해 초음파 교육 매진"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6-10 06:05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지난 2017년부터 내과 전공의 수련과정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내년에는 평년보다 두 배의 내과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을 치른다.

이에 따라 기본 진단기기인 초음파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관련 초음파학회가 타 학회와 연대를 통해 교육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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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초음파학회(이하 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지난 9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5회 춘계학술대회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오는 2020년에는 기존 4년 차 전공의와 수련기간 단축으로 나오는 3년 차 전공의가 동시에 전문의 시험을 본다. 이에 정부와 학회는 교육과정에 대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3년차 전공의 교육에는 초음파가 필수적으로 들어가기에 급박한 상황임에도 아직 대학에서는 이를 교육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못했다. 따라서 임상초음파학회 차원에서도 실질적 교육과 평점을 부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해 전문의 시험을 치르는 내과 전공의의 숫자는 평균 600~700명 정도인데 이번에는 변경된 수련과정에 따라 두 개의 학년이 나오면서 약 1,100여 명의 내과 전공의가 쏟아져 나온다.

이렇게 나온 내과 전공의는 전문의 시험을 치르지만, 청진기를 대신해 기본 진단기기로 이미 자리 잡은 초음파 교육을 위한 학회 및 장소는 한정적인 상황.

학회 김진오 총괄부회장은 "이런 우려에 대비해 학회는 일 년에 학술대회를 열고 상설교육관도 개설했지만, 재정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나아가 내과학회나 소화기학회에서 교육인증의를 만들고, 타 초음파학회도 노력하고 있지만, 1000여 명의 내과전공의 전체를 교육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토로했다.

초음파 관련학회가 노력하고 있으며, 임상초음파학회 역시도 교육장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 없이는 제반 사항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학회 천영국 총무이사도 "이런 사태에 대비해 내과학회에서도 고민해 수련 병원에서의 교육도 인증하기로 했다. 또한, 소화기학회 등 여러 학회와 공동 대처를 통해 이런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8년 4월부터 상복부 초음파를 보험 급여화 했고 오는 2019년 2월부터는 하복부 및 비뇨기계 초음파검사가 보험 급여화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의 검사에 대한 문턱이 낮아져 경제적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장점과 동시에 검사 시행 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질 관리 문제가 대두될 수 있어 학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준성 이사장은 "학회는 이런 초음파 급여화에 대비하여 초음파를 시행하는 의사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표준화된 초음파 영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표준 영상 및 표준 판독기를 제공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부터 상설 초음파 교육센터를 운영하여 초음파 교육을 원하는 전공의부터 개원의까지 언제든지 편한 시일에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상설 초음파 교육센터 운영에는 많은 재정이 소요되지만, 교육을 원하는 분들이 많아 학회 여러 이사진과 강사들의 헌신과 수고로 장소를 이전하여 교육센터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임상초음파학회는 타 학회는 물론 최근 갈등을 겪었던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산하에 마련된 한국초음파학회 등과 공존과 상생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초음파 교육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대현 학술이사는 "지난 4월 한국초음파학회 창립하면서 프로그램이 겹친다는 문제 때문에 걱정을 했다. 하지만 한국초음파학회와 공존 공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임상초음파학회는 특화된 부분을 고민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학회에 따르면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초음파기기의 세팅 및 관리와 각 장기 기본 스캔 방법, 보험기준 등 기본 지식뿐만 아니라, 각 장기별 질환의 최신지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실황중계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진료실에서 검사하는 방법을 듣고 볼 기회를 마련했고, 실제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협조로 다양한 질환을 생생하게 눈으로 확인하며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핸즈온 코스에서는 강의에서 다 하지 못하는 실제 검사 시의 다양한 테크닉과 팁들을 배울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할애했으며, 초음파 교육인증의 심화과정에서는 전공의 교육과 교육기관 내 초음파실 운영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학회는 전공의부터 개업의, 대학교수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진료현장에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임상 경험과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되어 나아가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술대회 및 교육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개원의하고 교수들하고 강의와 공부를 하는 학회이기 때문에 교육과 연구를 같이 할 수 있다"며 "회원들의 참여가 계속되는 것을 보면 학회 운영이 원만히 잘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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