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작게`… 제약기업들, 치료제 제형 축소 경주

신제품 개발 시 제형 고려 많아져… 기존 제품도 줄여 리뉴얼 출시
송연주기자 brecht36@medipana.com 2019-06-13 06:08
 
최근 각종 치료제는 연질캡슐 대신 정제로, 정제더라도 최대한 크기를 줄이는 변신을 경주하고 있다.
 
많은 환자가 여러 약제를 한 번에 복용하고, 큰 약물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하반기 중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페노릭스EH'를 발매할 예정이다. 현재 식약처의 허가 심사 중이다.
 
'페노릭스EH'의 오리지널 제품은 한미약품의 '페노시드캡슐(성분명 페노피브릭산)'로, 유나이티드제약은 캡슐 타입의 페노피브릭산을 정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작년 7월 페노시드 제형 특허 회피에 성공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연질캡슐은 캡슐끼리 달라붙거나, 입안·식도 등에 달라붙는 불편함이 따르는데 정제로 이 같은 불편을 최소화해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대웅제약이 지난달 출시한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올로맥스(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은 제형 축소의 대표적 제품이다.
 
정제 크기를 1cm 미만으로 축소, 다른 복합제 약물과 비교되는 작은 정제 크기로 차별화를 꾀했다. 
 
2015년 FDA가 발표한 약물크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약물 크기가 과도하게 크거나 작은 경우 오히려 약물 복약 편의성이 낮아진다. FDA 가이드라인에서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크기는 8mm인데, 올로맥스 20/5/5mg는 7.3mm, 20/5/10mg는 8mm로, 현재 시장에 출시된 ARB, CCB, 스타틴 3제 복합제 중 가장 크기가 작은 제형이다.
 
또 대웅제약의 특허 플랫폼 기술인 이층정 제형을 접목해, 성분간 약물 상호작용 없이 체내에서의 흡수가 최적화될 수 있도록 각 성분별 약물 방출 패턴을 조절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천연물 위염 치료제 '스티렌 2X정(스티렌 투엑스정)' 제형 크기를 30% 축소해 새롭게 출시했다.
 
축소한 스티렌 2X정은 약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복약순응도를 개선한 제품이다. 기존 대비 정제의 길이가 14.4mm에서 9.95mm로 약 30% 줄었고, 무게도 441.40mg에서 361.40mg으로 약 18% 줄었다. 또 정제 모양도 장방형에서 원형으로 변경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편의성은 복약순응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고 아무리 좋은 성분의 약물이라도 순응도가 떨어지면 치료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며 "축소된 제형이 복약 순응도를 높여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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