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SC` 제형 변화‥어렵지만 `성공`한다면 시장성은 보장

환자 편의성·의료 접근성 모두 충족‥`안전성`과 `효과` 입증하면 시장성 충분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6-15 06:0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정맥주사(IV)로 투여하는 치료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뀔 경우, 단적으로 환자가 꾸준히 병원에 찾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하지만 환자의 편의성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치료제가 제형이 바뀌었어도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차이가 없느냐다.
 
제형을 바꾸는 과정이 쉽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IV와 동일한 치료 효과를 증명하는 것은 물론, IV에서 SC로 교체해도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데이터를 확보해야하기 때문.
 
특히 약품의 제형이 바뀌면 약물이 체내에 흡수되는 방식도 바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은 동일한 성분이라 할 지라도 제형이 다를 경우, 각각 품목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IV를 보유한 제약사가 SC 제형 개발에 성공한다면 '시장성'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 그만큼 환자들이 느끼는 편의성과 의료 접근성은 몇배나 증가한 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로슈는 2014년 `허셉틴SC(피하주사)` 제형을 내놓았다. 허셉틴SC 제형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과 달리 별도 조제 과정이 없으므로 입원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투여 시간도 2~5분 이내로 짧다.
 
이와 함께 로슈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옵션으로 권고되는 '퍼제타(퍼투주맙)'와 허셉틴과의 병용에서도 이 SC제형에 대한 효과를 증명했다.
 
이미 로슈는 허셉틴 SC제형 개발 시 동일성분의 정맥주사 제형인 허셉틴IV와 약동학적 프로파일(pharmacokinetic profile), 임상적 효과, 안전성 프로파일의 동등성을 확인한 대규모 임상연구(HannaH 연구)를 통해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그런데 로슈는 자발적으로 퍼제타와 허셉틴SC의 병용요법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데 투자했다.
 
MetaPHER 연구는 퍼제타(IV)와 고정용량 피하주사 제형 허셉틴SC를 병용 투여한 경우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임상이다.
 
412명의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은 퍼제타+허셉틴SC+도세탁셀을 질병의 진행 또는 조절할 수 없는 독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투여 받았다. 도세탁셀을 6주기 이상 사용하는 것은 연구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
 
2018 ESMO에서 발표된 MetaPHER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퍼제타+허셉틴SC+도세탁셀 투여군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퍼제타+허셉틴IV+도세탁셀 투여 시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적이었으며 새롭게 발견된 안전성 징후는 없었다.
 
2차 평가변수 결과 중 퍼제타+허셉틴SC+도세탁셀을 투여한 환자들의 1년 무진행생존율(PFS)은 63.1% (95% CI = 58.4, 68.2) 였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74.1% (95% CI = 69.1, 78.7)로 나타났다. 이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퍼제타와 허셉틴IV를 병용한 허가임상연구인 CLEOPATRA 연구에서 확인한 유효성과 유사한 결과이다.
 
이와 비슷하게 셀트리온도 `램시마(인플릭시맙)`의 SC 제형 개발에 성공했다.
 
2019 유럽 류마티스 학회(EULAR, The 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에서 공개된 임상 1∙3상 파트2 결과는 최초의 제형 변경 인플릭시맙 제제인 램시마SC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종합 임상 결과를 담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6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투여 30주차까지 램시마SC와 램시마(정맥주사제형 IV) 투여군 간 유사한 안전성 결과가 나타났다. 효과면에서도 ACR 반응률 및 EULAR 반응률에서 모두 램시마SC 투여군에서 램시마 투여군 대비 근소하게 높은 효과를 확인하는 등 램시마에 대한 램시마SC의 비열등성이 입증됐다.
 
EULAR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제형 개발이 바이오시밀러의 진화된 버전인 것을 넘어, 오리지널사도 시도하지 못한 의미있는 도전으로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뿐만 아니라 염증성장질환 임상도 진행중인데, 만약 여기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램시마 SC는 확실한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
 
아울러 램시마 IV에서 SC로의 스위칭 임상의 결과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램시마SC에 대한 관심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와 램시마SC를 병행하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을 제시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면, 초기에는 램시마 정맥주사 제형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후에는 환자가 병원 방문 없이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을 자가 투여함으로써 약효를 유지할 수 있어 두 제형의 장점만을 취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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