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공약수 찾는 지역醫 학술대회 "회원 단합에 큰 도움"

"회원들 강의 짧았다는 의견 피드백에 따라 보험청구 강의 두배로 늘려"
환자들과 소통 노하우 위해 연수 평점 1점 포기하면서까지 인문학 강의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6-17 06:02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학술대회' 영어로는 심포지엄, 컨퍼런스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학문을 연구하고, 동료와 최신지연을 공유하는 것이다. 
 
특히 의료계 내에서는 같은 학문적 성취를 지향하는 전문과 내지 대형병원, 또는 개원가 위주로 동일성을 가진 집단이 모여 지적 욕구를 채우려는 목적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만남에서 꼭 고차원적 학술 성과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소주 한잔 하자"는 말이 의미가 되듯, 지역의사회가 단합하기 위한 하나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지난 15일 고려의대 최덕경 강의실에서 열린 서울 강북구의사회 제2회 학술대회가 바로 그런 성격의 학술대회라고 할 수 있다 .

메디파나뉴스와 만난 강북구의사회(이하 의사회) 조규선 회장은 "구의사회의 학술대회는 참여하는 의사들의 전문과가 달라서, 최대공약수를 찾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강의를 구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학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구의사회 학술대회는 한계가 있다. 단일 전문과로 구성된 학회나 의사회와 비교해볼 때 질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이런 시간들로 지역 의사회원들이 한번 모이고 안부를 물을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신종플루, 메르스 사태와 같은 전국적인 감염병 사건의 대처와 일상적인 응급 환자 이송 등 드러나지 않은 숨은 원동력은 지역의사회의 단합이었다.

전문가인 의사로서 의학을 계속 연구해야 하지만, 국민건강권 측면에서 보면 지역 의료기관과 관계를 맺고 발 빠른 진료 의뢰 등이 의료전달체계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윤활유와 같은 것이다.

이런 점을 인지한 강북구의사회는 지난해 10월에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두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영재 이사, 조규선 회장, 김기화 이사, 고근준 이사

조 회장은 "다른 학회나 개원가 행사를 피해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6월에 구의사회가 모이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지역의사회원들이 얼굴을 보고 함께 근황을 묻는 시간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지역의사회 회원들 간 친목을 위한 자리의 성격이 강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의사회 고근준 학술이사는 "안과질환, 호흡기질환 약물치료 이외에도 외래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어깨통증치료 등도 강의했다. 특히 환자와 소통을 더할 수 있도록 실질적 강좌를 보강했으며, 의사들이 약한 부분일 수 있는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강북구의사회가 기존에 배정된 연수 평점을 1평점을 포기하면서까지 인문학 강의를 진행한 것은 바로 환자들과의 소통에 노하우가 필요했기 때문.

의사회 김기화 학술이사는 "학문적 지식은 의과대학이나 타 학회 개원가 학술대회에서 얻을 수 있다.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것이다"며 "진료에서 환자와 대를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공문선 커뮤니케이션 클리닉 원장이 알려줬다"고 돌아봤다.

이 외에도 의사회는 회원들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아 바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1회때 보험청구 강의가 짧았다는 의견에 따라 이번에 두 배의 시간을 할애했다.

의사회 김영재 대외협력이사는 "첫 번째 구의사회 학술대회 때는 사실 준비가 미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하우가 생겨 회원들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른 학술대회에 참여해 검증된 강의를 돌아보고 좋은 것은 벤치마킹해 구의사회원들이 다시 모여 단합의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강북구의사회는 학술대회 이외에도 회원들이 자주 모일 수 있는 여러 행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의사회 조규선 회장은 "올해 내, 구의사회원 단체 영화관람, 7월 치맥 파티, 9월 루프탑 와인데이 등 각종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구의사회 내부 동호회 활동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지원에 나설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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