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짜기서 떠오르는 CEO `각자대표` or `단독` 체제

결정 속도 빠른 부분 경영 강화… 오너 빠진 전문경영인 단일 체제도 증가 추세
송연주기자 brecht36@medipana.com 2019-06-18 06:07
제약업계가 복수의 전문경영인에 독립적인 권한 행사를 부여하는 각자대표 체제 운영을 늘리고 있다.
 
각 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효율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상장폐지 과정을 밟고 있는 알보젠코리아는 최근 한국얀센 출신의 생산·품질관리 전문가 임희균 부사장을 생산총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령, 각자대표 체제를 처음 도입했다.
 
생산부문과 생산 이외의 사업부를 분리하면서, 생산 라인의 경영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생산 이외의 사업부는 기존 이준수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앞서 알보젠은 작년 12월 사노피와 한미약품 출신의 이준수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추대한 바 있다.
 
앞서 올 3월 보령제약 역시 안재현·이삼수 부문 각자대표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바 있다. 
 
기존에도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과 최태홍 전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를 운영했지만, 업무 영역을 분리한 부분 대표체제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문경영인으로만 구성된 것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안재현 경영대표는 재무에 집중하고, 이삼수 생산부문대표(58세)는 생산·R&D·글로벌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4월 준공식을 개최한 예산 新생산단지의 완성에 힘 쏟고 있다. 예산 신생산단지는 글로벌 진출의 전진기지로 쓰일 예정이며,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만들어져 내용고형제 8억 7천만 정, 항암주사제 600만 바이알과 물류 4,000셀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왼쪽부터 보령제약 안재현·이삼수 대표, 알보젠코리아 임희균·이준수 대표  
 
삼진제약 역시 올해 4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최장수 CEO인 이성우 사장이 퇴임하면서 지난 3월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한 것이다. 장홍순 대표는 관리생산부문을, 최용주 대표는 영업부문을 총괄해왔다. 
 
기존 최승주-조의환-이성우 3인 체제에서 최승주-조의환-장홍순-최용주 4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된 것이며, 분야가 다른 2명의 대표이사를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부문 책임경영이 수립되면서 우선적으로 사내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할 때는 업무 로딩이 심한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각 전문가로 결정 라인이 분리되면서 효율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생산과 영업은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각가의 전문가(대표)가 협의하면서  문제 해결방법을 찾을 때가 있다"며 "중장기 계획을 세울 때에도 전문 영역의 조율이 빛을 발한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론, 오너와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단독 체제로의 전환도 눈에 띄게 을고 있다.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던 동화약품은 지난 몇 년간 잦은 전문경영인 교체 앓이와 오너가 갈등 이슈를 겪은 후, 지난 3월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윤도준-이설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기환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 윤도준 회장은 14년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왼쪽부터 동화약품 박기환 대표, 알리코제약 최재희 대표
 
알리코제약 역시 올해 2월 이항구, 최재희 공동 대표이사에서 건일제약 출신 최재희 단일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오너인 이항구 대표가 사임하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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