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치료제` 과연 최선인가‥비용 대비 효과에 의견 분분

미국 ICER, 신약들 가격 낮춰야 비용효과적이라고 권고‥치료비용은 계속 높아져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6-25 06:07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새롭게 허가받은 신약의 가격이 날로 치솟고 있다.
 
기존 치료제 보다 효과가 좋다는 장점이 있더라도 몇배나 오르는 비용을 놓고 전문가들은 우려를 내놓고 있다.
 
미국 약제비 감시 기관인 Institute for Clinical and Economic Review(ICER)는 J&J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프라바토-Spravato(성분명: esketamine)'와 노바티스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메이젠트(Mayzent, siponimod)'에 대한 비용효과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두가지 약물 모두 비용효과적이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메이젠트의 경우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질병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차세대 SP1 인산 수용체 조절제로 주목을 받았다.
 
메이젠트는 지난 3월 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연간 8만8500달러(약 1억255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그러나 ICER는 메이젠트에 통상적인 분석방법을 적용했을 때, 최대 기준치인 15만 달러를 넘어 1년에 157만 달러(약 18억 2000만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 바라봤다.
 
이에 대해 ICER는 메이젠트가 의미 있는 수명을 연장하지 않고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라고 보고했다.
 
노바티스 측은 "다발성경화증 환자가 이 약으로 치료를 받았을 때와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받을 때를 비교하면 충분히 비용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메이젠트의 임상 3상은 다발성경화증 환자에서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ICER는 J&J의 우울증 스프레이 '스프라바토'의 가격을 25%에서 52%까지 깎아야 비용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ICER에 의하면 스프라바토는 첫달에 일주일에 두 번 투약하는 조건으로 4,720달러~6,785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후 격주로 치료를 받을 경우엔 월 2,360달러~3,540달러가 예상된다.
 
이렇게되면 스프라바토의 1년 치료비용은 약 3만2400달러(약 3700만원) 선으로 추려진다. ICER는 스프라바토의 1년 치료 가격은 1만7700달러에서 2만5200달러가 적정하다고 바라봤다.
 
ICER는 지금껏 지속적으로 스프라바토의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ICER는 스프라바토가 지금까지 제시한 근거를 살펴봤을 때, 치료 저항성을 가진 우울증 환자에게 비교적 이점이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 치료제가 잠재적 위해성 보다 이익이 크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프라바토와 기존 약물을 직접 비교한 임상이 없기 때문에, 해당 약이 다른 치료법을 능가하는지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
 
이미 ICER는 계속해서 오르는 신약의 가격을 놓고 여러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앞서 SMA(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졸겐스마(onasemnogene abeparvovec)'는 환자 1인당 400만~500만달러(한화 약 44억~55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약물로 타이틀을 갖게 됐다. 기존 유전자 세포치료제들이 한번 투약시 4~5억의 수준이라면 졸겐스마는 10배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 셈.
 
이 때에도 ICER는 졸겐스마가 90만 달러 이하가 되어야한다고 지적했으며, 노바티스는 평생동안 투약해야하는 몇억대의 치료비용보다, 한번 투약으로 평생의 효과를 볼 수 있기에 '비용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여러 논의 끝에 졸겐스마는 21억이라는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됐다.
 
현재 매년 출시되는 신약들은 초고가 약물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약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개발사들의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 바라봤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당 치료제를 사용하려는 환자들이 늘어날수록, 급여 시스템은 붕괴되고 전반적인 의료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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