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자유기법' 신의료기술? "명상기법 전부 의료될 판"

"보건의료연구원 심의구조 자체 되짚어봐야"‥의협, 오늘 `규탄 기자회견`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6-26 06:08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감정자유기법의 신의료기술 통과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000000.jpg

 

이를 인지한 의사단체는 즉각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가시적인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지난 25일 "경혈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증상이 개선된다는 결과를 증명할 수 없다"며 "의협은 의견 개진을 통해 이에 대해 반박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건의료연구원이 과학적인 증례를 가지고 신의료기술을 평가하는 곳인데 이런 기법이 대상에 오른것에 깜짝놀랐다. 반드시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부터 7월 1일까지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개정안에 대한 의견조회 행정예고를 밝혔는데 여기에 '감정자유기법'이 들어갔다.

감정자유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ques)은 부정적 감정 해소 등 증상 개선을 위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환자에게 사용하는데 검사방법은 경혈 두드리기와 확언을 활용해 준비단계, 기본 두드리기 단계, 뇌조율 과정을 반복한다.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손가락을 경혈점을 두드리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 아울러 고식적 치료 등과 비교했을 때 유의하게 증상 완화 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감정자유기법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부정적 감정 해소 등 증상을 개선하는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이라고 본 것.

만약 이 행정예고가 그대로 통과하게 되면 한의학에서 첫 신의료기술로 인정된다.

이런 움직임에 의료계에서는 즉각적인 응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 최대집, 이하 의쟁투)는 오늘(26일) 오후 2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앞에서 '감정자유기법 신의료기술 평가결과 규탄 기자회견'를 연다.

이 자리에서 의료계는 '평가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심의 구조 자체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부분까지 맥을 짚을 예정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의료계 내부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으로 "그렇다면 모든 명상기법이 다 신의료기술인가"라고 반문하는 분위기이다.

김교웅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정부가 아무리 한의학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검증이 되지 않은 부분까지 신의료기술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런 기법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것으로 의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만 떨어질까 우려스럽다"며 "의학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가 이렇게 무비판적으로 신의료기술을 추진해도 되는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개원가]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박민욱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