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환자 호스피스 완화의료, 일반병동 비해 비용 효과↑

입원형 호스피스 85기관, 인프라 부족‥암 환자의 사망 전 의료비 지출 과다, 해법 될 것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7-02 06:01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 암. 말기 암환자의 존엄한 마무리를 돕기 위한 국가적 관심과 함께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확대되는 가운데,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비용 효과성이 입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대한내과학회 학술지에 주영준, 김우림, 최윤수, 이주은, 이상아, 장지은 연세대학교 대학원 보건학과, 박은철 연세대학교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 교수의 '말기 암환자에서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비용효과 분석: 병원 기반 호스피스 완화의료 치료와 일반 병동 치료의 비교'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8월 4일부터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에 관한 법률'의 시행과 함께 보건복지부가 호스피스 완화의료 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기준 입원형 호스피스 기관수는 85개 기관, 1,375병상으로 완화의료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며, 국내 호스피스 사업 대상질환 사망자 중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2017년 기준 20%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정부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활성화를 통해 말기로 진행될수록 연명치료 등 의료이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의료비 부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암 환자의 사망 전 3개월간 의료비가 사망 전 1년 동안 지출한 의료비의 50.4%에 달하며, 사망 전 1개월에는 의료비 지출이 최고조에 이르러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의료비를 지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말기 암환자의 통증 관리를 통하여 고통을 완화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며, 연명치료 등으로 인하여 의료비가 지출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유도하여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켜준다"며, "미국, 유럽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선행 연구를 통하여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효과에 대한 근거들이 충분히 보고되었고, 축적되어온 근거들을 토대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제도의 발전과 다양한 전략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비용효과 분석을 진행한 여러 선행 연구에서는 다른 치료대안에 비하여 비용효과적인 대안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의료비 지출의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호스피소 완화의료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생애가 6개월 남은 것으로 예상되는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10만 명의 가상 코호트를 통하여 비교 분석을 진행했는데, 그 비용효과 분석 결과에서 비용이 가장 낮은 전략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이용하는 것으로 668만6,838원이었으며, 일반 병동의 비용은 697만7,238원과 비교해 29만40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이유에 대해 "환자들에게 치료의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환자와 그 가족들이 현재 치료의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도록 하여 중환자실 이용이나 응급실 이용 등의 연명치료에 지출되는 비용이 절약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연구가 국내에서 가용할 수 있는 지표값들의 한계로 간단한 모델을 도출해 비교분석한 것인 만큼, 향후 제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실증적인 데이터를 통하여 비용효과 분석을 시행한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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