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분 미표시 제품 신속 소진… 유효기간 정보 취합·제공"

고원규 대약 부회장 "식약처 계도기간 연장 결정 환영… 단계적 관리실태 점검 제안"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19-07-04 06:05
식약처가 전성분표시제 계도기간 1년 연장을 결정하면서 미표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약국들이 행정처분 부담을 덜게 됐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전성분표시제 계도기간 연장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신속 재고 소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3일 대한약사회 고원규 부회장<사진>은 정책브리핑을 통해 전성분표시제 계도기간 연장 결정에 대한 입장과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광민 정책기획실장, 권혁노·김범석 약국이사가 함께 했다.
 
먼저 고 부회장은 "기존의 유예 불가 입장을 바꿔 약사회를 포함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용해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계도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한 식약처의 방침에 대해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부회장은 "약사회는 연장된 계도기간 1년 동안 환자 요청 등이 있는 경우 전성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전성분 미기재 제품의 교품 등을 통한 신속 재고 소진 등이 약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고 부회장은 "전성분 표시제를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도입한 배경이나 필요성에는 깊이 공감하고 있지만 제도 시행 이전 생산된 제품은 불필요한 사회적 낭비를 막기 위해 자연 소진되도록 했어야 했는데 입법 미비로 그러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부회장은 계도기간 중 전성분 표시 여부를 구분해 자연 소진과 함께 쉽게 반품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성분 미표시 제품의 제조번호(유효기한) 정보를 제약사별로 취합해 제공하면 재고정리에 활용해달라는 것이다.
 
고 부회장은 "계도기간 내 할 일이 생겼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성분 표시가 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인데 약국에서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며 "제약사에서 전성분 표시 제품이 만들어진 날짜를 지정해 제약바이오협회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공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수집된 자료를 통해 약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약에 대한 전성분 표시 여부를 확인하게 되면 쉽게 정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연장을 결정한 식약처도 의미가 있고 법의 취지에 맞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고 부회장은 계도기간 1년 연장으로 약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다수의 전성분 미기재 제품을 소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고 부회장은 "대부분의 약의 유효기간이 3년이고,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제일 마지막으로 만든 시점을 고려하면 2017년 12월인데 3년이면 오는 2020년 12월로 6개월 밖에 안 남았다"며 "대부분의 약국은 환자들의 컴플레인 등으로 6개월 남은 제품을 반품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자동적으로 95% 이상 소진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때까지도 소진되지 않는다면 원칙대로 반품을 해야 한다"며 "계도기간 1년 연장이면 약국의 재고 부분은 해결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까지의 관리상태로는 1년 뒤 다시 오늘 같은 일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식약처는 제약과 유통 부분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미표시 제품이 약국에 유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각 업체가 포함된 협의체를 통해 전성분 미표시 제품의 단계별 관리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일 약사회에 공문을 통해 전성분표시제 계도기간 1년 연장 지침을 전달하고 전성분 정보가 포함된 자체 출력물이나 첨부문서 제공, 교품 등을 통한 신속 소진 노력 등 이행사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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