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 부족한 현실‥"반일치 이식 등 기회 늘려야"

해외 비혈연 이식의 어려움 커‥국내 연구진, 혈연 반일치 이식 연구 활발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7-18 06:01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국내 조혈모세포 기증자 부족으로 해외에서 공여자를 찾는 사례가 빈발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조직적합성이 절반만 일치하는 반일치 공여자를 이용한 이식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기자간담회에서 학회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반일치 이식 등에 대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세포로,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면역결핍질환, 혈액암 등 난치병 환자의 경우 건강한 조혈모세포 이식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문제는 해당 환자와 조직적합성 항원형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아야 하는데, 이 조직적합성 항원형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실제로 부모 자식 간에 조직적합성 항원형 일치율은 5%에 불과하고, 형제자매 간에도 25%로 매우 낮다.

따라서 환자가 부모 형제와 조직적합성 항원형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이식을 해야 한다.

따라서 기증이 필요로 한 환자는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 후 기증 희망자 중 조직적합성 항원형 일치자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조혈모세포 기증자는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와 비교해 매우 낮아 국내에서 조직적합성 항원형 일치자를 찾지 못할 확률이 높고, 이 경우 일본, 미국, 대만의 골수 공여자 프로그램 연결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학회 박성규 정책이사는 "국내에서 조직적합성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지 못한 경우 해외에서 비혈연 공여자를 찾아야 하는데, 이 경우 시간도 많이 들고 비용도 많이 든다. 대만의 경우 2~3천만 원, 일본의 경우 3,500만 원이다"라며, "또 해외 공여자와 스케줄을 조정하기 어려워 환자의 컨디션 등과 상관없이 이식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이식 후 조혈모세포가 더 필요해도 이를 요청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세계적으로 조직적합성 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반일치 이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규 정책이사는 "가족과 반일치 이식을 진행할 경우, 시기도 환자에게 맞게 조정할 수 있고, 접근성이 용이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데이터도 꽤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반일치 이식 성적이 과연 비혈연 일치 이식 성적을 대체할 만큼 우수하냐는 점은 아직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박 정책이사는 "물론 반일치 이식에도 단점이 있다. 면역 억제를 더 해야 하고, 감염으로 인한 합병성의 위험 빈도도 높다. 이식 후 재발 빈도도 높은 것으로 나와 아직까지 반일치 이식은 숙제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학회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개선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종호 학회 이사장<사진>은 "학회는 올해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반일치 공여자를 이용한 이식의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에서는 반일치 이식에 대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연구를 통해 데이터가 쌓이면 보험급여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날도 오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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