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안전관리 분위기 형성 긍정… 마약없는 사회에 일조"

[인터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장재인 이사장
"마약 예방 위한 교육·홍보에 앞장… 재활센터 권역권 확대 추진 목표"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19-07-29 06:03
최근 유명인들의 마약 사건이 부각되면서 마약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적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정부도 대대적인 마약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동안 마약퇴치를 위한 교육과 홍보, 마약류 중독자의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 등을 진행해 왔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역할도 커졌다.
 
마약퇴치운동본부는 지난 1992년 설립된 이후 마약과 약물 오남용 예방과 재활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지만 마약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활동이 부각되지 못했다.
 
그러나 잇따른 마약 사건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마약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됐고, 마약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마약퇴치운동본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는 지난 5월 제11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장재인 이사장에게 막중한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약사 출신인 장재인 이사장이 비약사 출신인 전임 이경휘 이사장에 이어 취임하면서 약사사회의 기대감도 크다.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장재인 이사장<사진>과 만나 취임 소감과 함께 향후 마약퇴치 업무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5월 제11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첫 간담회인데 소감을 전한다면.
 
- 마약은 알콜, 게임 중독과 달리 범죄이기 때문에 다루기도 어렵다. 그동안 마약청정국이라고 했지만, 이미 벗어난 지 오래다. 더 상황이 안 좋아지기 전에 예방과 재활을 통해 마약퇴치에 힘써야 한다. 개인적으로 마약퇴치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다. 그렇지만 3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후임자에게 많은 부분을 전수해 줄 수 있도록 하겠다.
 
마약퇴치운동본부의 역할에 대해 소개한다면.
 
- 마약퇴치운동본부의 목표는 마약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안 볼 수 있도록 교육, 홍보를 통해 예방하고 이미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재활 치료해서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시키는 역할을 한다.
 
최근 마약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마약퇴치운동본부 역할 중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견해가 듣고 싶다.
 
- 솔직히 마약퇴치운동본부의 원래 취지와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미 범법을 저지른 사람을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은 한정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 나머지 국민들을 마약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것이 우선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마약 뿐 아니라 질병 역시 예방에 집중하는 추세인 만큼 개인적으로 교육, 홍보 분야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약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대응도 적극적이다. 식약처에서는 마약안전기획관을 신설하며 마약 관리를 총괄하는 조직을 만들기도 했는데 마약퇴치운동본부와의 협력 관계도 중요할 것 같다.
 
- 마약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다. 식약처가 마약안전기획관을 만드는 등 마약 안전 관리에 대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마약퇴치운동본부도 함께 노력하면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식약처가 보더라도 마약퇴치를 잘 할 수 있는 조직은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유일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협업을 위한 분위기가 좋아진 만큼 잘 활용해 마약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앞으로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 기본적으로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사업이 중요하다. 약물 노출에 취약한 학교밖 청소년, 취약계층 예방교육을 비롯해 유치원·청소년 들의 체험 및 참여형 예방교육, 교육극 및 또래상담자, 마그미캠프 예방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직장인 대상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과 약학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행정기관 실무실습 마약류 교육과정 운영도 진행했고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온라인 교육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마약류 중독자 재활시설 운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중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중독 초기단계부터 심리상담, 가족프로그램, 병원치료연계 등 개별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중독재활 전용시설을 확보했다. 그러나 아직 재활센터가 1곳밖에 없어 향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재활센터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 재활센터는 서울에 1곳에서 운영 중인데 확대되어 중독 문제가 있는 분들이 지역 내에서 재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전국의 12개 지부에 시설을 갖추는 것이 목표인데 예산 문제로 쉽지 않아 권역별이라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1곳당 7~10억원 정도 예산이 필요하다.
 
재활센터에 대해 혐오시설이나 위험시설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안다. 그러나 국민들도 협조를 해줘야 한다. 마약 재활을 위한 치료시설인데 범죄자로만 취급하다 보면 재활을 통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편견이 없어져야 한다.
 
마약 예방교육과 관련해 새롭게 진행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 이미 클럽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준비 중에 있다. 이번에는 한 클럽에서 먼저 연락이 왔는데 클럽 종사자 20명 대상으로 진행하고 향후 확대시킬 예정이다.
 
약사사회에서는 다시 약사 출신의 이사장이 임명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취임하면서 약사가 맡아서 나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싶었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3년간 일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취임 이후 2달 정도 흘렀다. 그동안 마약퇴치운동본부를 이끌면서 해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처음이고 업무 파악 과정이지만 제일 먼저 느낀 점은 직원들의 처우가 열악하다는 점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하려면 소속감이나 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여건이 지금보다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
 
또한 예산을 더 많이 늘리려면 사업을 많이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산이나 인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마약퇴치운동본부의 열악한 부분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정부나 국회에 알려 예산을 확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점진적으로 예산 확보와 인력 확대 등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예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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