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쉬는 목소리, 성대 건강은 빨간 불"

"장기간 지속되는 쉰 목소리는 암 전조증상, 적극적인 검사 및 치료 필수"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7-29 09:38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더운 날씨일수록 극심한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유독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감기 증상은 다양하지만 특히 기관지 쪽이 취약한 사람들은 목이 쉬거나 기침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상대적으로 남들보다 목이 잘 쉬고, 목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성대 건강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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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여러 명이 같이 공연장이나 노래방을 가거나 혹은 스포츠 응원을 하는 등 비슷하게 목소리를 사용했더라도 그 다음 날 목이 쉬는 사람이 있고, 멀쩡한 사람이 있다. 이는 성대의 건강 상태가 좌우하는 것으로, 비슷한 피로도에 노출되었을 때 성대가 건강한 사람은 목이 잘 쉬지 않지만 평소 성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목이 쉴 수 있다.

또한 선천적으로 성대 기능이 약하거나 본인도 모르는 잘못된 발성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자주 목이 쉴 수 있으며,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과 같은 음성질환이나 후두염, 역류성 식도염 등 질병에 의해서도 쉰 목소리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성대의 건강 상태는 목소리를 결정 짓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음성질환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다"며 "만약 남들보다 자주, 그리고 쉽게 목이 쉰다면 이는 성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신호인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약한 성대, 본인도 모르는 잘못된 발성습관, 다양한 질병 등이 주원인

목소리가 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원인이 있는데 첫 번째는 '성대 기능이 약한 경우'다. 목소리는 근육과 부드러운 점막으로 이루어진 양쪽의 성대가 서로 잘 접촉해 균일한 진동이 발생하면서 생기는데 만약 성대에 구조적인 변화가 있거나 기능이 약해지면 마찰 면적과 진동 과정에 이상이 생겨 쉰 목소리와 같이 음성 변화가 나타난다.

두 번째는 '잘못된 발성습관'이다. 소리를 내는 방법과 습관이 잘못된 것으로, 평소 말을 할 때 고함을 치듯 악을 쓰는 습관이 있거나 본인의 음역대에 맞지 않게 너무 높거나 낮은 소리를 내고, 자신도 모르게 성대 근육에 힘을 주면서 말을 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잘못된 발성습관은 성대의 피로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작은 자극에도 성대를 쉽게 손상시켜 목소리를 자주 쉬게 만든다.

마지막 세 번째는 '질병'이다. 가장 흔한 것은 감기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후두염으로 요즘 같이 실내외 온도차가 클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목소리 남용으로 발생하는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 음성질환도 주원인이며, 역류된 위산이 식도를 거슬러 성대를 자극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해 알레르기, 갑상선 질환, 후두의 외상, 신경학적 원인 등 다양한 질병도 영향을 미친다.

◆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는 질병 알리는 신호 "정확한 원인 찾는 것이 급선무"

후두염이나 음성질환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쉰 목소리는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회복이 되지만 만약 한 달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후두내시경을 통한 성대 건강 상태 체크가 필요하다. 특히 장기간 나타나는 쉰 목소리는 후두암, 인후암 등을 알리는 전조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후두염과 같이 바이러스가 주원인이라면 약물치료를 할 수 있고, 성대의 구조적, 기능적 문제가 있다면 성대 보톡스나 필러와 같은 물리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만약 본인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잘못된 발성습관이 원인이라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의 협진을 통해 3개월 이상의 음성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성대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거나 본인 음역대에 맞지 않는 소리를 내는 등의 잘못된 발성습관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고, 목에 통증이나 이물감 등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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