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P-CAB 전환 `적응증` 관건

케이캡 급성장 불구 PPI 제제 건재…임상시험 잇따라
김창원기자 Kimcw@medipana.com 2019-07-31 12:30
씨제이헬스케어 케이캡을 시작으로 다케다의 보신티가 허가되는 등 P-CAB 기전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기존 PPI 제제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적응증 확대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PPI·P-CAB 제제 `동반 성장`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실적 보고서(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의 상반기 실적은 81억 원을 기록,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캡이 3월부터 급여 출시돼 1월과 2월에는 실적이 없었고, 실적 자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케이캡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치료제의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점이다.
 
다케다와 제일약품의 란스톤(LFDT 포함)은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0.7% 증가한 184억 원을 기록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은 1.0% 감소한 178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제품이 사실상 제자리를 기록했다면 이외의 주요 제품들은 대부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에소메졸은 17.7% 증가한 149어 원, 일양약품 놀텍은 17.7% 증가한 142억 원, 다케다 덱실란트가 12.3% 증가한 82억 원, 대원제약 에스원엠프는 18.8% 증가한 73억 언, 얀센 파리에트는 17.8% 증가한 67억 원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상위 10개 품목 중 5개의 실적이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다케다의 판토록과 일동제약 라비에트도 각각 1.2%, 4.1% 성장한 70억 원, 64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달리 말하면 케이캡의 등장과 함께 고속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제품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P-CAB 제제 출시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장 재편을 예상했으나 아직까지는 PPI 제제가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PPI 제제 보유 적응증 `압도적`
 
이 같은 결과는 케이캡의 적응증이 기존 PPI 제제에 비해 제한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케이캡의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두 가지 뿐이었으며, 최근 위궤양 치료 적응증을 추가했다.
 
반면 시장 1위 제품인 란스톤의 경우 활동성 십이지장궤양, 활동성 양성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재발방지를 위한 헬리코박터필로리의 박멸, 십이지장궤양 치료 후 유지요법,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s) 유발성 위궤양, NSAIDs 유발성 위궤양 발생위험 감소, 위식도역류질환 관련 증상, 미란성 역류성식도염 치료 및 치료 후 유지요법, 졸링거 엘리슨 증후군을 포함한 병리학적 과분비상태 등 총 10가지에 달하는 적응증을 갖고 있다.
 
케이캡보다 적응증이 더 많은 보신티도 NSAIDs 관련 적응증이 일부 추가됐을 뿐 란스톤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에 따라 씨제이헬스케어는 우선적으로 헬리코박터필로리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비미란성 역류질환 환자의 치료 후 유지요법 임상시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NSAIDs 병용에 대한 적응증 추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도 현재 개발 중인 P-CAB 제제 DWP14012를 NSAIDs와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승인 받는 등 개발단계부터 더 많은 적응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P-CAB 제제가 PPI 제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PPI 제제가 가진 적응증 대부분을 가져와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PPI 제제의 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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