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몰랐던 진짜 간호사 이야기‥ SNS에서 큰 공감

[연중기획] 보건의료인들의 취미는? ⑥웹툰 작가 최원진 간호사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19-08-01 06:06
 
[메디파나뉴스 조운 기자] 매일 만나는 환자와 동료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어떨까? 작은 흥미에서 시작된 웹툰 하나가 간호사들에게 감동과 재미 그리고 위로와 격려가 되고 있다.

모 지방 병원에서 임상 간호사로 근무 중인 최원진 간호사가 그리는 진짜 간호사 이야기.

사람들이 몰랐던 진짜 간호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그려 SNS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는 웹툰(Web Toon)그리는 간호사, 최원진 간호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호사 이야기를 웹툰으로‥간호사들의 공감 얻어

매일 반복되는 병원 생활에서 유일한 낙은 간호사 동료들과의 수다다.

최원진 간호사 역시 동료 간호사들과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러다 문뜩 누구나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만화로 간호사 이야기를 그려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재미로 시작한 만화가 어느새 인기를 끌어 SNS로 퍼져나가고, 책으로도 출간되면서 간호사들이 찾아보는 진짜 간호사 웹툰이 됐다.

최원진 간호사가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 무렵.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틈틈이 핸드폰으로 재밌는 소재를 그림으로 그렸고, 그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기 시작한 것이 동료 간호사들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불규칙하게 올리던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나름대로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웹툰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최 간호사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간호사인 친구들이 많으니까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 해서 웹툰을 시작하게 됐다"며, "팔로우 수가 많아지면서 이제는 아이패드로 시간을 들여 그림을 그려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경험도 하게됐다. 인스타그램 팔로우가 늘어나 무려 18만 7천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 인플루언서'(Power influencer)가 됐고, 웹툰을 엮어 책 '리얼 간호사 월드'도 출판하게 됐다.

그는 웹툰을 그리면서 "자신감도 더 생기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있다"며, "좋은 내용인 댓글과 제 만화를 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댓글에 본인 친구들에게 제 인스타그램을 소개한다든지 너무 공감된다고 적어주시면 정말 기분이 좋다. 팬이라고 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간호사라면 공감할 이야기‥위로와 격려 담아

그가 여태껏 그린 웹툰을 모아 발간한 책 '리얼 간호사 월드'는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병원 근무 중 벌어지는 간호사 동료, 주치의, 환자들과의 에피소드, 간호사로 살면서 느끼는 보람과 어려움 등 간호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주제들이 그의 웹툰 소재다.

최 간호사는 "대부분 사람들의 사연으로 소재를 얻는다. 간호사 친구들과의 대화도 좋은 소재다. 사연이 아닌 만화는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제 경험이나 그 입장이 되었을 때 어떨까 생각하면서 내용을 더 추가한다"고 전했다.
 
▲최원진 간호사 인스타그램(@rn.bizza) 발췌
 
그의 웹툰 중에는 신규 간호사들의 고충 및 그들을 위로하는 내용이 많다. 본인도 신규 시절을 거쳤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기분 속에 괴로웠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 나 또한 심리적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제 책을 읽고 나이에 상관없이 독자 분들에게도 공감과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며, "서로에게 이런 힘든 일도 있었다고 말하고 토닥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고민도 늘었다. 그는 "제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받아드리지 않을 까 한 번씩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전에는 그냥 올렸다면 지금은 여러 시각에서 보는 것까지 생각하게 된다. 제 일상이야기였다면 이렇게까지 생각을 안 했을 텐데 간호사 이야기고 환자나 요즘 이슈인 태움에 대한 내용도 있다 보니 조심스럽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태움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그와 관련된 사연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그래서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다.

그는 "실제로 댓글이나 메시지로 왜 태움에 대한 내용만 올리는지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적도 있다. 간호사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내용이었다. 제가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라서 저도 많이 신경을 쓰는 데 안타까울 때가 많다. 더 다양한 내용을 올리게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간호사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병원 근무 중인 최원진 간호사
 
힘든 간호사 일이지만,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사랑받아 감사하다는 최원진 간호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웹툰이 사랑받는 이유는 간호사로서, 따뜻한 시선으로 간호사의 실제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이다.

최원진 간호사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병원 일을 하면서도 인스타그램에 계속 만화를 올리고 싶다"며, "독자분들이 있어서 만화를 계속 그릴 수 있다. 사연도 많이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같은 간호사로서 간호사들의 고충을 이해한다. 임상이든 다른 곳이든, 본인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선생님들, 존경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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