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큐시미아' 국내 상륙… 삭센다 돌풍 이어갈까

의료진 새 치료옵션에 기대감 상승… 활기 띄는 비만약 시장에도 긍정 전망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19-08-01 06:07
강력한 체중감소 효과를 무기로 한 비만치료제가 국내 시장에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벨빅, 콘트라브에 이어 삭센다까지 새롭게 등장한 치료제들로 활기를 띄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인공은 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다. 큐시미아는 31일 식약처로부터 국내 판매 허가를 받았다.
 
 
큐시미아는 15mg/92mg, 11.25mg/69mg, 7.5mg/46mg, 3.75mg/23mg 등 4개 용량이 출시를 준비 중이며 재심사기간은 오는 2025년 7월 31일까지 6년을 부여받았다.
 
또 큐시미아는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의 비만 환자 또는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또는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적어도 하나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체질량지수 27kg/㎡ 이상의 과체중 환자의 체중 조절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된다.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을 결합한 큐시미아는 지난 2012년 7월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으며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어 왔다. 알보젠코리아는 2017년 9월 국내 판권을 확보해 출시를 준비해왔다.
 
큐시미아의 등장 소식은 비만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료진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큐시미아의 임상 연구결과를 보면 기존 비만치료제 보다 더 강력한 체중조절 효과를 입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JAMA 6월호에 실린 미국 아이오와의대 Rohan Khera 교수팀 연구를 보면 FDA가 승인한 비만치료제 중 큐시미아가 가장 체중감소 효과가 컸다.
 
총 2만 9,018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대규모 무작위 연구 28개를 종합 검토한 결과 큐시미아 복용 환자에서 체중은 약 8.8kg 줄었다. 5%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인 환자는 75%로 나타난 것.
 
이는 5.3kg을 감량한 삭센다, 5.0kg을 감량한 콘트라브, 3.2kg을 감량한 벨빅보다 높은 체중감량 수치다.
 
다만 이 같은 체중감량 효과에도 불구하고 펜터민 제제인 큐시미아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은 향후 시장 안착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력한 효과를 통해 주목받을 수는 있지만 부작용에 있어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얼마나 안전한 복용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벨빅·삭센다 등 선전 속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 시너지 기대

큐시미아의 등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배경은 현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확대에 따른 것이다.
 
과거 시부트라민 제제의 퇴출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비만치료제 시장은 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최근 국내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대형 약물들의 영향이 컸다.
 
이렇다 할 치료제가 많이 없었던 상황에서 지난 2015년 일동제약이 미국 아레나제약으로부터 도입한 벨빅은 비만치료제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였다.
 
도입 이후 급격한 성장세로 2017년 122억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던 벨빅은 지난해 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GLP-1 유사체에서 비만치료제로 변신을 꾀한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그야말로 히트상품이었다.
 
삭센다는 주사제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한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소위 잘 나가는 살빼는 약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3월 국내 출시로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단기간에 비만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다.
 
출시 이후 빠르게 매출이 증가한 삭센다는 올해 1분기에만 105억원 매출에 시장 점유율 32.7%를 기록하며 비만치료제 시장 1위에 올랐다.
 
삭센다는 최근 식약처가 집계한 지난해 수입실적에서도 3,074만 달러를 기록하며 단숨에 수입실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삭센다의 돌풍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많다. 삭센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는 과정에서 일부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홍보도 한 몫하면서 오남용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삭센다의 선전은 비만치료제 시장의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새롭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큐시미아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었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는 것은 삭센다를 비롯한 새로운 치료제들이 계속 등장해줬기 때문"이라며 "삭센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진다면 큐시미아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보다는 전체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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