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醫 임현택 회장 항의로 되돌아보는 의료계 육탄시위

의료계 내·외부 온도차…집단 이기주의로 보일까 우려도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19-08-01 06:08

1111.jpg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최근 건강보험심사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인플루엔자 급여화 심평포럼 도중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단상 앞에 누워 항의의 뜻을 피력했다.

 
임 회장은 인플루엔자 신속항원 검사 급여화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히며, 설명회 개회와 더불어 토론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단상위에 그대로 누워 반대 의견을 견지한 것.
 
이에 일각에서는 "의료인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퍼포먼스였다"는 의견과 "의사들이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해당 사건을 계기로 과거 의료계 인사의 비슷했던 항의 의견 피력 방법과 다소 충격을 줬던 사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시

인사

당시 직함

사건

주장 내용

20072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

복부 자해

의료법개정반대

201312

노환규

의협 회장

목아래 자해

의료영리화반대

20141

방상혁

의협 기획이사

분신 시도

의료영리화반대

20161

최대집

의혁투 대표

의협 회장 관용차 저지

의협 집행부 퇴진 요구

20181

김승진

흉부외과의사회장

설명회 직전 드러누워

하지정맥류 레이저치료 급여화 추진에 대한 항의

20197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토론회 진행중 드러누워

인플루엔자 신속항원 검사 급여화 반대

 
심평원 서울사무소 단상에 누워 의사회의 의견을 피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1년 반 전인 2018년 1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의학적 비급여의 급여화 관련 설명회'에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은 같은 방식으로 시위를 했다.
 

333333.jpg


당시 김 회장은 하지정맥류 레이저치료 급여화 추진을 반대하면서 이에 기반이 되는 '문재인 케어'의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다만 경찰이 이를 제지하면서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 된 바 있다.

행사 진행 도중 의료계를 대표해 참석한 인사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게 된다면, 관심이 쏠림과 동시에 항의 뜻을 분명히 피력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이를 제대로 활용한 사례가 바로 최대집 의협 회장. 최 회장은 2016년 1월 의료혁신투쟁위원회 상임대표 시절 길바닥에 누워 자신의 의견을 넌버벌(non-verbal)로 표한 바 있다.

당시 의협회관 앞에서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가' 개최되었는데 본인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자 당시 추무진 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의협 회장 관용차 앞에 드러누웠다.
 

20161213185541W0605H0291.jpg


현장에서는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 있었으며 이 외에도 화형식, 상복 1인 시위 등을 진행하며 일각에서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는 의사'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문재인 케어'를 막을 투사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며, 결론적으로 지난해 제 40대 의협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자신의 신체에 영향을 주는 의견 피력 방식으로 의사사회와 국민에게 충격을 준 사례들도 두고두고 회자가 된다.
 
 


지난 2013년 12월 15일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궐기대회에서는 노환규 당시 의협 회장이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며 자신의 목에 흉기를 갖다 대어 자해 행위를 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해당 집회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일시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의사' 전체에 대한 대국민 인식은 반감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아울러 2014년 1월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의료영리화 반대 집회에서는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가 몸에 신나를 뿌리며 분신자살을 시도하자, 주변에 있던 동료 의사들이 제지를 한 바 있다.

이렇게 의견을 표했던 방 전 기획이사는 제 40대 의협 집행부 상근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문재인 케어의 정책 수정을 요구하며 최근까지 릴레이 단식을 진행했다.

끝으로 지난 2007년에는 당시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였던 좌훈정 이사는 보수교육 강화와 면허갱신제도, 표준진료지침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해 복부에 칼을 긋고 그 피로 혈서를 쓴 적이 있다.

이후 언론에서는 '흥분한 한 의사가 복부에 자해를 했다'고 보도하며 이목을 집중됐다.

최근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의 육탄시위와 더불어 의사들의 각종 반대 의견 피력에 대해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료 전문가로서 할말을 다했다", "진정한 투사이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반 국민의 여론은 냉랭한 실정이다.

특히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아름다운 전통 이어받자'는 대통령을 비난하는 플랜카드에 대해 대중들은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관련 기사

[개원가]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실명인증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박민욱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