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주목하는 `ADC 치료제`‥`시장성` 보고 적극 투자 중

항암치료 효과 증가와 적응증 확대 용이‥'에드세트리스'와 '캐싸일라' 매출 지속 성장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19-08-01 11:51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결합체)` 기술을 접목한 치료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직 시장에 소수의 치료제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항암치료 효과 증가와 적응증 확대가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상용화된 ADC 치료제 중 다케다와 시애틀제네틱스의 호지킨성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와 '허셉틴'에 엠탄신(emtansine)을 결합한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애틀제네틱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에드세트리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애드세트리스는 지난 2011년 1차 치료제에서 실패한 호지킨림프종 환자 대상으로 처음 승인 받았는데, 2018년 3월 화학치료제와 병용으로 3/4기 호지킨림프종 1차 치료제와 2018년 11월 화학요법과 병용으로 말초 T세포 림프종 1차 치료제로 확장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하고있다.
 
또한 지난 7월에 애드세트리스의 약가를 4% 가량 올려 매출 성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ADC 치료제 캐싸일라의 2019년 2분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65% 오르는 등 큰 성장을 이끌었다.
 
캐싸일라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인 캐싸일라는 그동안 병용으로만 치료되던 항암요법에서 단독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 5월, 수술 전 보조요법 후에도 침습성 잔존암(residual invasive tumor)이 확인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치료에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이처럼 ADC 치료제의 성장이 돋보이자, 제약사들은 이 분야에 과감히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론자는 ADC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설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DC 치료제의 새로운 물결(new wave)에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언급하면서 말이다.
 
또 지난 3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최대 약 7.8조원에 `DS-8201(허셉틴 ADC 치료제)`를 기술 계약했다. DS-8201은 올해 HER2 양성 유방암에 신약 승인 신청 예정으로 2020년 출시가 예상된다.
 
현재 DS-8201은 유방암 3상, 위암 2상, 비소세포폐암 2상, 대장암 2상 등이 진행중이며, 향후 Her2 돌연변이 및 Her2 과발현 폐암, 직장암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장도 예상된다.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DS-8201 출시와 적응증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에 따라 ADC 항체 신약 시장 관심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GlobalData는 DS-8201이 출시 4년만인 2023년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등과 ADC 플랫폼, ADC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에 앞장 서고 있으며, 알테오젠이 2세대 ADC 기술인 NexMab을 통해 위암과 유방암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캐나다 바이오기업인 아이프로젠 바이오텍과 유방암, 위암 치료제 및 혈액암 치료제 등 다양한 타깃의 ADC 신약에 대해 공동개발계약(Development Partnership Agreement)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하기로 한 유방암 치료제의 경우, HER2 발현율이 낮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물론 ADC 치료제 개발이 쉬운 것은 아니다.
 
2000년 FDA로부터 허가된 최초의 ADC 제품이자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화이자의 '마일로타그(Mylotarg)'는, 치료제가 없는 급성골수성백혈병 분야에서 fast track으로 임상 2상만 마치고 발매됐다.
 
이후 2004년 임상 3상이 진행됐으나, 기존 세포독성항암제 단독요법 대비 생존율을 높이지 못했고 여러 독성이 나타나 2010년 자진철수한 케이스이다.
 
또 ADC 테라퓨틱스의 `ADCT-502`가 개발이 중단되고, 시애틀 제네틱스의 백혈병 치료제 임상 3상 중단 등의 사례도 있었다.
 
그럼에도 ADC 기술을 접목하면 단순히 항암치료 효과의 증가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암에 대해서도 항암효과를 나타낼 수 있고, 기존 항체 항암제가 갖지 못한 신규 적응증으로의 확대가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ADC 시장은 2019년 약 3.2조원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20%씩 고성장해 약 9.7조원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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