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인보사 사태, 심사 전문성 향상 기회로 만들어야

인력 확충·심사체계 개선 등 부각… 정부 지원 약속 등 분위기 마련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19-08-01 11:28
인보사 사태로 식약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식약처의 심사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이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근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가 잇따라 터지면서 식약처를 향한 개선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모습이다.
 
인보사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만난 식약처 내 심사부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심사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의약품 심사인력의 업무가 턱 밑까지 와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물론 심사 전문성에 있어 인력 증원이 절대적인 대
책은 아닐지 몰라도 심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력 부족 뿐 아니라 심사체계 개편에 대한 이야기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기획조정관에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동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보사 사태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심사체계 개선을 강조했다.
 
현실적인 문제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에서 우선 특별 심사팀을 꾸려 전문 심사자 그룹을 통한 심사 전문성을 향상시키겠다는 것.
 
결은 다를 수 있지만 최근 식약처 내 의사출신 심사관이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식약처의 심사 전문성에 대한 지적을 내놓은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강윤희 심사관은 의사 심사인력 부족과 이에 따른 업무 과다, 의약품 심사 부실 등의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강조한 의사 심사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은 낮은 보수와 오송이라는 지역 등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식약처의 답변과 이견이 보이기는 하지만 강 심사관의 목소리가 의약품 심사 과정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부분과 동떨어진 주장은 아니기에 식약처가 새겨 들어야 하는 대목이 있다.
 
식약처 내부의 심사체계 개선 목소리 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월 바이오국가 비전 선포식에서 식약서 심사관을 대폭 확충해 심사 전문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인보사 사태는 결국 인보사 허가 취소 결정이 내려지며 일단락 됐고 이제 소송 제기로 법적 공방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인보사 사태의 법적 공방과 별도로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는 부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그동안 주구장창 외치기만 했던 심사인력 확충과 심사 전문성 향상을 진짜로 이뤄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인보사 사태로 식약처 심사 전문성의 민낯이 드러났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심사체계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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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열
    모랄해저드가 더 중요하다
    2019-08-0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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